하동 화개시장, 전국 전통시장 모델된다
올해 7억원 투입…통합브랜드·품질인증제 도입
기사입력 2010-03-05 11:23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이성근
본문
0
하동 화개시장이 정부의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사업에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앞으로 하개시장은 7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통합브랜드 개발, 품질인증제, 장똘뱅이 난전 등 화개시장만의 특성을 살린 전통시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4일 경남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2010년도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문전성시 프로젝트)’에 하동 화개시장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문전성시 프로젝트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 약자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상업적으로 대형마트와 경쟁 등으로 침체되고 있는 전통시장에 문화의 숨결을 불어 넣는 등 소프트웨어적 접근으로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지난 2008년부터 기획, 추진하고 있다.
첫해에는 수원 못골시장, 강릉 주문진시장 등 2곳이 선정됐으며 올해는 전국에서 하동 화개시장을 비롯해 6개 시장이 뽑혀 앞으로 2년간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남도와 하동군은 화개시장을 2010년 문전성시 프로젝트에 선정되기 위해 사업 신청 과정에서부터 다른 시도와 차별화된 문화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을 지역 문화공간이자 일상의 관광지로써 활용할 수 있는 최적지로 적극 부각시켰다.
또 지난달 23일 문화관광체육부 현지 실사단으로부터 화개시장의 전국적인 이미지와 철저한 사업 준비에 좋은 점수를 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
올해 문전성시 시범시장으로 선정된 하동 화개시장은 전국에서 31개 시장이 신청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만큼 문화적 개성과 잠재력이 풍부하다.
화개시장은 조선시대 전국 7대 장터 가운데 하나로 전라도와 경상도를 잇는 남도 요충지로서의 역사성을 갖고 있다.
또 1948년 김동리가 쓴 소설 ‘역마’에는 60여 년 전 화개장 모습이 그대로 묘사돼 있으며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배경지인 최참판댁이 인근에 있는 등 문화적 인프라가 풍부한 곳이다.
화개시장이 올해 문전성시 프로젝트에 선정됨에 따라 우선 올해 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화개장터만의 문화적 특성을 최대한 살리는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경남도와 하동군은 화개장터 통합브랜드 개발을 비롯해 품질인증제 도입 장돌뱅이 난전 또랑광대전 및 공연 공간 조성 요리전문가 초청 지역특산품 레시피(recipe) 제작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이번 문전성시 프로젝트에 화개장터가 선정된 것을 계기로 점차 활력을 잃어가는 전통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모델로 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