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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손가락 접합 수술
기사입력 2010-07-08 00:21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이승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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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접합 수술 시리즈 3.
 
2010070823323091.jpg▲ 이승하 병원장     © 수술 전 확인

고혈압, 당뇨병 환자 하지의 말초혈관 질환들이 동반된 경우 실패의 위험이 높습니다. 전기화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실패율이 매우 높습니다. 과거에 같은 부위에 손상을 입었던 환자에게서도 혈관수술이 매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 전에 어떻게 다쳤는지 이러한 과거력 등이 있는지 꼼꼼히 챙겨봐야 합니다.
 
손가락 접합수술 금기

손가락 접합수술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시행 하지 않습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동반손상이 있는 경우, 수술이나 마취를 제약하는 다른 요소가 있는 경우,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경우 그 외 노인환자에서는 제한적으로 시행 않을 수 있으며 50~55세 이상이면 안하기도 합니다만 최근에는 나이에 크게 상관하지 않고 일단 시도 해놓고 실패하면 2차 수술을 계획하는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어떻게 다쳤느냐?

접합수술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의 하나가 어떻게 다쳤느냐하는 것입니다. 예리한 칼 같은 도구로 깨끗하게 절단되었는지 아니면 견열 손상이나 압궤손상을 받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견열 손상 혹은 찢김 손상이라 하는 경우에는 줄다리기 하다가 중간에 줄이 터져 끊어지는 것처럼 절단부위에서의 혈관, 신경들이 찢어지면서 뽑혀 나오는 형태로 절단되기 때문에 손상 받는 부위가 상당히 넓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재접합의 성공율이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특히 신경회복에는 치명적입니다.

압궤손상이란 프레스기와 같은 강한 외력에 손가락부위가 압착되어 절단되는 경우로 손상 받은 부위의 혈관의 손상이 광범위하게 됩니다. 재접합을 시행할 때 이렇게 압착 받은 부위나 찢김 손상이 있는 부위를 절제한 후에 이어야 되는데요. 절제 후 그 절제범위가 넓은 경우는 직접 봉합이 되지 않아 정맥 이식이 필수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혈류를 개통시켜도 압착을 받은 조직에 산소공급이 안 되는 경우가 있고 모세혈관도 손상을 받아 그 부위에서부터 혈전이 형성되어 굵은 혈관까지 확장되어 실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절단 후 시간

손가락이 절단되고 나서 재접합 수술을 할 때까지의 시간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요. 절단단의 조직의 종류나 온도에 따라 허용시간이 달라집니다. 근육이 많이 포함된 몸쪽 부위 팔다리에서 절단이 되면 근육에 비가역적인 괴사 변화가 3시간이 경과하면 일어나기 시작하고 6시간이 지나면 완전 괴사가 일어나기 때문에 절단 후 6~8시간이 경과할 것으로 판단되면 재접합술을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무리하게 재접합을 시도하다가는 괴사된 근육에서 발생되는 물질이 신장(콩팥)에 독성을 일으키게 되어 신부전 등의 전신적인 합병증으로 심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근육이 많이 포함된 몸쪽 부위에서는 허용시간이 6시간이내이지만 손가락의 경우에는 근육이 없어 허혈허용시간이 상대적으로 상당히 길 수 있습니다. 상온에서는 12시간 저온 허혈시간을 최장 24시간까지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고요, 아주 드물게 33시간~53시간 경과 후 재접합을 성공한 사례도 있습니다.
 
손가락 접합수술 시도

최근에는 손가락의 경우 허혈시간이 30~40시간 지나도 성공하는 사례들이 많고 허혈시간에 따른 예후도 그다지 차이 나지 않는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근육을 포함하지 않는 손가락이 절단된 경우에는 단지 시간이 경과되었다는 이유로만으로 인해 수술 금기로 보지 않고 재접합을 시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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