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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제1회 김만중 문학상 수상자 발표
대상 문호성 씨의 소설 ‘육도경(六島經)’, 6개 분야 10명 금상 선정
기사입력 2010-10-22 17:36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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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남해]남해군이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김만중 선생의 작품 세계와 국문정신을 높이 기리며, 유배문학을 전승.보전하고 한국 문학발전에 기여코자 공모한 제1회 김만중 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지난 5월 18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9월 17일까지 4개월간 공모해 510명 2763편이 공모돼 전국 문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가운데, 문호성(부산 동구) 씨의 장편소설 ‘육도경(六島經)’이 대상을 차지해 500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금상은 시, 소설, 수필, 희곡, 아동문학, 유배문학특별상 분야로 나눠 10명이 선정됐다.
 
금상 수상작을 분야별로 보면 △시, 하수현(포항) 씨의 ‘겨울나그네’, 공광규(경기 고양시) 씨의 ‘지족해협에서’△소설, 유연희(부산 금정구) 씨의 ‘날짜 변경선’, 정희성(인천) 씨의 ‘백지에 대한 지질학적 탐구’ △수필, 송명화(부산 동래구) 씨의 ‘화선(火仙)’ △희곡, 이원희(서울 은평구) 씨의 ‘줄탁’, 이주영(서울 용산구) 씨의 ‘그녀의 손가락’ △아동문학, 김은중(경기 고양시) 씨의 ‘도둑왕이 도둑맞은 것’, 이우식(충북 제천시) 씨의 ‘실뜨기 놀이’ △유배문학특별상, 임세한(경기 남양주) 씨의 ‘초옥(草屋)가는 길’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제1회 문학상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많은 문인들의 참여와 전반적으로 작품 수준이 높아 심사위원들이 여러번 의논을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며 , “서포 김만중 선생의 작품세계와 국문정신의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하는 문학상의 취지에 맞는 작품을 선정코자 고심했다”며 전체적인 총평을 전했다.
 
현기영 심사위원장은 “이 사회에 미만한 파시즘의 폭력에 강렬한 허무주의로 맞서고 있는 장편소설 ‘육도경’은 응모작품들 중에 군계일학의 압도적인 매력을 내뿜고 있다.”며, “육도경은 중국의 산해경(山海經)에서 제목의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생각되는 바, 모두 여섯 개의 상징적인 섬을 통과하며, 각 섬마다 지닌 개인적 혹은 시대적 폭력에 맞서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인간성을 말살 당하는가, 아니면 내적인 성장을 통해서 폭력을 극복해 가는가에 대한 대답을 추구한 작품이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또 “심사위원은 바로 그러한 치열하고도 치밀한 작가정신이야말로 서포 김만중 선생이 남해까지 유배 당한 채 오랜 고독과 정신적 방황 속에서 이루어낸 빛나는 작품세계와도 어깨를 겨누어 부족함이 없으리라고 믿는다. 또한 그러한 육도경의 작가정신이야말로 우리 문학에 유배문학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어서, 우리 문학에 또 하나의 매력적이면서도 소중한 어떤 가능성을 여는데 크게 보탬이 되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대상 수상자 문호성 씨는 “왜곡된 시공 속에 은밀히 숨어 있는 폭력들을 과녁 삼아 이 글을 썼으며, 부끄러운 시도를 너그럽게 받아들여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시상은 오는 11월 1일 남해유배문학관 개관에 맞추어 남해유배문학관 특설무대에서 오후 5시에 열린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5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소설과 유배문학특별상은 상패와 상금 500만 원, 시, 수필, 희곡, 아동문학은 상패와 상금 300만 원이 각각 수여된다.
 
한편, 군은 12월경 수상작품들을 책으로 엮어 새롭게 출발하는 제1회 김만중 문학상의 품격을 높이고, 문학상과 유배문학관의 정신을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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