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시범도시 선정과 마산 르네상스의 길
기사입력 2011-02-12 14:09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논설위원/조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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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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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 산하 도시재생사업단의 도시재생 테스트베드(시범도시) 공모에 전국의 8개 도시와 경쟁하여 창원시 마산이 당당히 1위로 대상도시(자율수복형 개발방식: 노후 주거지역 노산동)(오동동, 창동 쇠퇴상점가)로 선정되었다는 기쁜 소식이 그것이다. 많은 옛 마산시민들이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이 소식을 들었지만, 중앙정부나 지자체에서 수백억 예산을 화끈하게 투입해 시장이나 상가에다 주차장을 지어주고 도로나 주거지를 정비한다는 것이 아니어서 아직은 구체적으로 어떤 혜택이 있을지 실감나지 않을 것이다. 기간도 3년이나 되고 연구·교육하고 주민의 뜻을 모으고 한다는데, 기존 재개발방식의 주거지 정비나 아케이드 공사 등 시설정비 위주의 전통시장 지원 방식과 무엇이 다른지 아직 이해되지 않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전국 8개 도시와 경쟁서 1위선정 '큰 기쁨'
'자력수복형'의 '도시재생', 그것도 '테스트베드' 대상지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도시재생사업단과 창원시가 협약을 체결한 뒤, 3년 3개월간에 걸쳐 기존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마산의 쇠퇴한 도심상가와 노후주거지 재생을 지원하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테스트베드도시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2006년 시작되어 2014년 3월까지 장기간에 걸친 중앙정부차원의 대규모 연구개발(R&D)프로젝트의 기존연구 핵심을 뽑아 지자체와 협약을 체결해 그것을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대상지역으로 선정되었다는 말이다. 이 말은 마산에서 시행되는 '자력수복형' 도시재생은 현재 성장위주 재개발, 재건축 방식을 친환경, 공동체 존중 방식으로 바꾸어 원주민 정착률을 높여 기존 공동체를 최대한 유지하는 방식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테스트베드 사업이 성공리에 끝나면, 전국의 유사한 지역에 이 모델을 적용, 정부와 공기업(LH공사 등), 관련기업이 참여하여, 앞으로 엄청난 경제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이러한 거대한 변화의 시발점이 창원시 마산이 된다는 것이다.
도시는 흔히 생명을 가진 유기체에 비유되곤 한다. 도시재생이란 자연적 물리적으로 시간이 흘러서 장기의 기능이 저하되고 병이 생겼을 때, 무조건 장기를 이식하고 수술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최대한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웬만한 상처는 자연 치유되도록 하자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옛 마산의 도심지역 상가와 주거지가 자력수복형 도시재생 테스트베드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상지역의 몸, 즉 상인이나 주민들의 살아있는 현실 속에서 시작하여야 한다.
도시 재생사업 성공 열쇠는 구성원의 단결
도시재생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해당 이해 당사자들인 주민과 상인들의 이해와, 협조, 협력, 양보, 참여와 함께 단결된 힘이 바탕이 되어 에너지가 한 곳으로 모일 때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쾌거를 이루기까지 사단법인 마산도시재생위원회의 4년여의 노력을 밑거름으로 박완수 시장의 도시재생 필요성에 대한 깊은 이해와 마산르네상스를 실현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 이주영, 안홍준 두 국회의원의 협조와 해당 공무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하며 마산도시재생위원회 공동대표로서가 아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오동동에는 "오동추야 달이 밝아" 노산동 기슭에는 "내 고향 남쪽바다" 창동에는 "사나이로 태어나서" 노랫가락이 힘차게 울려 퍼질 그날을 기약하면서….
/조용식(마산도시재생위원회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