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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들이 22일 일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당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 직후"제가 지금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 딱 한가지 김종인 대표가 지금까지 사퇴의사를 밝힌 사실이 없다"며"자꾸 사퇴냐 아니냐 가지고 보도하는데 거기에 대해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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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3일 오후2시 당 대표 회의실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지난 이틀간 중앙위원회의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로 당이 소란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러면서,"4.13 선거가 20여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에 나름대로 책임감도 느끼게 됐다"며"지난 며칠 동안 깊이 고민을 해봤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대표직 유지 의사를 선언했다.
이날 김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중앙위에서 수긍하기 어려운 모습이 나타났다. 더민주가 아직 구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봤다"며 "제가 여기 남아 무슨 조력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이 끝나고 대선에 임할 때 현재와 같은 일부 세력의 정체성 논쟁을 해결하지 않으면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은 요원하다고 생각한다"면서"약속한 바대로 모든 힘을 다해서 이 당의 방향을 정상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하도록 결심하고 당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하면서"여러 문제로 소란한 모습을 보인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 자신이 셀프공천한 비례대표 2번에 대해서는 "내가 큰 욕심이 있어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다"라며 "당을 끌고 가기 위해 필요했기에 선택한 것이고 당을 떠남과 동시에 비례의원직을 사퇴한다는 각오다"라고 비례대표 2번 배정에 대해 수용을 시사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전문이다.
국민 여러분께 지난 이틀간 중앙위원회의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로 당이 소란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도 죄송하게 생각한다.
기억하시겠지만 제가 이 당에 처음에 올 때 왜 이 당에 오게 됐느냐는 저의 목적을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시 상황에서는 정당으로서의 존립이 위태로웠다. 그럴 경우 우리나라 야당의 운명 어떻게 될 것인가 걱정이 되고, 국민들로 하여금 우리 정치의 희망을 잃게 하는 모습을 보일 것 같아서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수권정당을 만들고자 왔다고 분명히 이야기했다.
당의 정체성 문제를 거론할 때마다 과연 이 당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저 나름대로 의심도 하고 많은 생각을 했다. 이번에 중앙위원회를 거치면서 제가 보기에는 매우 수긍하기 어려운 것이었지만, 상당수 발언자들이 당의 정체성 운운하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표결 결과로 나타난 것은 그와 같은 말과 정체성이 일치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선거를 앞두고 미래의 수권 정당으로 탄생하고 정권을 지향한다면 기본적으로 국민의 정체성에 당이 접근하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아직도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구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이번에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난 며칠 동안 깊이 고민을 해봤다. 재가 과연 여기 남아서 무슨 조력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고민했다. 제가 저의 입장만을 고집을 해서 이 당을 떠난다고 한다면, 선거가 20여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이 이번 선거를 마주하며 어떤 상황이 전개될 것인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책임을 느꼈다. 고민 고민 끝에 일단 이 당에 남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근본적으로 이번 총선이 끝나고 나서 대선을 임하는데 있어 현재와 같이 일부 세력의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수권 정당으로 가는 길은 요원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름대로 초창기에 국민께 약속한 대로 제가 모든 힘을 다해서 당이 나가야할 방향을 정상화시키는데 최대한 노력하기로 결심하고 당에 남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