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풍년농사 기원 ‘첫모내기 실시’
창녕군 대지면 효정들녘서 조기 햅쌀 생산 위한 첫모내기 행사 가져
기사입력 2016-04-11 11:23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황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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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첫모내기가 11일 오후 2시 창녕군 대지면 창산리 효정들에서 실시 되었다. 이번 모내기는 창녕군 벼 조기 재배단지 계획면적 233ha중 4,297㎡에 심는 것으로 소비자로부터 쌀이 찰지고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은 극조생 품종인 기라라 397호를 심었다.
창녕군 대지면 효정들은 창녕 중부에 위치한 곳으로 넓은 들이 비옥하여 오래전부터 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어, 2016년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도내 첫 모내기 행사가 열리게 되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경남도의 첫 모내기는 기존 산파육묘이앙법과 함께 벼 포트육모 이앙재배라는 새로운 쌀 생산기술이 적용되는데 이를 위해 창녕군과 사단법인 쌀전업농창녕군연합회에서는 모기르기에 필요한 볍씨, 상자, 소독약제 등의 자재를 차질 없이 준비하여 지난 3월 초순에 볍씨파종을 이미 끝냈다.
이번에 심은 모는 약 90일이 지난 후인 7월 중순경 수확될 예정인데 생산된 쌀(1,153톤 예상)은 대형유통업체인 롯데상사와 계약되어 추석 전 햅쌀로 전량 납품될 계획이다. 벼 수확이 끝난 논에는 벼+마늘의 2모작과 벼+메밀+양파의 3모작 작부체계도 가능하여 농지 이용률 향상과 농가 소득을 증대 시킬 수 있는 이점도 크다.
경남도는 지구온난화에 대응한 재배기술 축적과 태풍 등의 재해피해 경감으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하여 최소 5ha 이상의 면적에 조기재배 기술이 축적된 지역을 우선적 으로 단지조성하고 있다.
2016년에는 전년 186ha대비 2.5배 증가한 11개 시군 458.3ha의 면적에 벼 조기재배단지를 조성하였으며, 이에 소요되는 농자재, 종자․ 포장대 등의 지원을 위해 3억 44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였다.
경남도 관계자는 2015년 수확기(‘15.10.1. ~ ’16.1.31.)산지벼 가격이 54,230원/40㎏인데 비해 조기재배한 벼의 경우 매입가격이 평균 65,000원/40㎏으로 일반벼 대비 19% 정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점과, 태풍에 의한 도복피해도 줄일 수 있어 최근 조기재배에 대한 농업인들의 관심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박석제 경남도 농정국장은 “최근 쌀 재고물량 증가로 쌀 가격이 하락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논에 타작물 재배 등 쌀 적정생산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동시에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식량이 부족할 상황을 대비해 벼 조기재배, 직파 등 새로운 재배기술을 확대 접목하여 생산비 절감과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