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이제 쌀 산업은 양보다 질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진주시가 올해 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품질 쌀 생산으로 승부를 건다는 방침아래 도내 시군 중에서 가장 많은 사업비를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올해 쌀 시장 개방에 따른 쌀 경쟁력을 강화하고 쌀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과거 다수확 위주의 증산정책에서 벗어나 고품질 쌀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자 벼 병해충 방제 및 쌀 생산 분야 8개 사업에 33억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도내 시·군 중에서 가장 많은 사업비의 투입이다.
|
쌀은 보리·밀과 함께 세계적으로 중요한 농산물로 세계 총생산량의 약 92%는 아시아에서 생산되며 우리나라도 쌀의 주요 생산국의 하나이다. 또 쌀은 한국인의 주식으로 우리 민족의 생활에 있어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귀중한 식량이었다.
하지만 최근 쌀 생산량은 늘고 소비는 오히려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어 쌀 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72.4g으로 전년보다 3.3% 줄었고, 1985년 국민 1인당 연간 128.1㎏의 쌀을 소비했지만 30년 만인 지난해 62.9㎏으로 대폭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쌀 시장마저 개방되면서 판로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에 이창희 진주시장은 “진주 쌀 산업의 미래는 양보다 질에 초점을 맞춰 제 값 받는 쌀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쌀 수급안정화를 위해 쌀 적정생산 추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밥맛 좋은 쌀, 기능성 고품질 쌀 생산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시의 농업정책 중 하나로 강력하게 추진해 오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현재 경남도의 벼 재배면적은 73,912ha로 합천군이 7,445ha(10.1%), 창녕군 6,259ha(8.5%), 밀양시 5,731ha(7.8%), 고성군 5,535ha(7.5%), 함안군 5,495ha(7.4%), 진주시는 5,211ha(7.1%)로 도내 시군 중 6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시가 벼 병해충 방제 지원, 상자처리제 지원, 상토매트 지원, 쌀 전업농 육성, 고품질 쌀 생산단지 조성, 기능성 쌀 생산단지 조성, 벼 친환경 재배단지 조성, 쌀 재배농업인 소득지원의 벼 병해충 방제 및 고품질 쌀 생산 분야 8개 사업에 대해 33억원이란 최다 사업비를 투입하고 있다.
이는 단위 면적당(ha) 63만3,000원으로 K시 47만1,000원, M군 37만6,000원보다 월등한 지원으로 시의 쌀에 대한 애착과 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여실히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가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벼 병해충 공동방제비는 관내 대부분의 벼 재배농가에서 방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12억6,6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광역방제기와 무인항공기 등을 이용한 공동방제 약제비를 지원하며, 6월 지역별로 방제단을 구성하고 7월 초순부터 먹노린재·도열병·문고병 등 병해충 사전 예방 위주의 동시 공동방제를 실시해 오고 있다.
또한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진양농협, 남부농협, 금곡농협, 북부농협에 1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광역방제기 11대를 공급, 1일 30ha에 달하는 논에 방역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존의 인력 방제에 비해 15배 정도 많은 면적을 방제할 수 있고 노동력 절감 효과도 가져 오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온새미로 농법을 도입하여 4년간 6억7,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오고 있다. 온새미로는 ‘자연 그대로, 언제나 변함없이’란 뜻을 담고 있는 순 우리말로 온새미로 농법은 약초, 산야초, 화훼 등 각종 식물에서 추출한 탄화물을 작물의 생육기에 처리함으로써 생리를 활성화해 병해충 발생을 억제하고 고품질 기능성 농산물을 생산하는 친환경농법으로, 오메가3를 함유한 저단백질의 밥맛 좋은 쌀을 생산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2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하여 고품질 쌀 생산단지·기능성 쌀 생산단지 조성 등 소비자가 스스로 믿고 찾는 진주 쌀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고, 농촌의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에 따른 어려움 해소와 생산비 절감으로 농가 소득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오는 8월 18일 ‘쌀의 날’을 앞두고 “한국인은 역시 밥심이다! 쌀 수입 개방과 지속적인 소비 감소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쌀 산업은 여전히 농업·농촌의 근간이자 기초가 되는 산업이고 쌀은 여전히 대한민국 국민의 주식이므로 다시금 우리 쌀이 귀하게 대접 받을 수 있도록 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진주 쌀 산업의 희망적인 미래를 그렸다.
‘쌀의 날’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제1회 쌀의 날 행사를 열고 쌀 관세화를 계기로 쌀 산업에 대한 범국민 가치 확산과 쌀 소비촉진을 위해 지정한다고 밝혔으며, 한자 쌀 미(米)를 八十八로 파자(破字)해 쌀을 생산하기 위해 여든 여덟 번의 손길이 간다는 의미에서 8월 18일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