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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혼술’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 트렌드가 되고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다.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퇴근 후 냉장고에서 술을 꺼내 혼자 마시는 음주의 모습을 ‘힐링’이라는 단어로 미화하기도 하고, 예능프로그램에서 게스트들은 요리사에게 술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안주를 만들어 달라 요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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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리는 대중적으로 묘사되고 있는 음주장면이 청소년들에게 미칠 영향력에 대해서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다시 한 번 고민해 보아야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알코올 의존증으로 의료기관에서 진단 및 치료를 받은 10~19세 남녀 청소년은 2011년 1237명, 2012년 1475명에서 2015년에는 1774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무분별한 음주노출로 인해 10대 청소년들은 음주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호기심이나 동경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이른 나이에 음주를 접하게 되는데 결국 알코올 의존증으로 자연스럽게 발전하게 된다.
이른 나이에 음주를 하는 것은 청소년들에게 어떠한 악영향을 끼치게 될까? 먼저 이른 음주는 신체 및 정신적으로 위험하다. 알코올은 다양한 인체조직에 피해를 끼치며, 청소년 시기는 신체적으로 완전히 성숙한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성인에 비해 음주로 인한 피해가 더욱 가중 될 수 있다.
그리고 불안과 우울 증세가 있는 청소년의 경우 음주로 인해 삶의 의욕을 상실해 비관주의에 빠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음주 상태에서 충동적인 자살 시도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청소년 음주의 큰 문제는 음주가 범죄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청소년 성범죄나 폭력 사건의 대부분이 음주 후에 이뤄지고 있고,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절도나 금품 갈취를 저지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청소년 시기에 많은 악영향을 끼치는 알코올 의존증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우선 청소년에게 음주폐해와 알코올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는 교육을 강화하여 학생들 스스로 이른 시기의 음주에 대한 위험성을 자각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주류 판매점에서 청소년들에게 무분별하게 주류를 판매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도를 보안하여 사업자뿐만 아니라 주류를 구매한 청소년들에게도 처벌이 가해지도록 하여야 한다.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예방은 청소년에게 올바르고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어른들이 자주 보여주는 음주 습관과 그 행태들을 그대로 청소년들이 답습하게 되고 이것이 알코올 의존증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우리의 모습이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한번쯤 생각해보면서 어른부터 건강한 음주습관을 확립하는 것이 바람직한 의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