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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작업용 안전모를 쓴 얼굴에 ‘고물줍는 후보’라는 카피를 사용해 선거 현수막을 내건 후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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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의원에 출마한 바른미래당 양종무(70세)후보는 지난 2011년 귀향해 고물을 직업으로 살아왔다. 양 후보는 “군청이나 읍사무소에 민원 해결위해 뛰어 다녔는 데, 구두 민원은 ‘이장한테 가라 어디가라’ 하는 등 무시해버려서 정보공개등 정식 민원을 넣었지만, 속시원히 해결되지 않았다”며 “출마전에 의회사무국을 찾아 지방자치법을 구해 공부를 하고 실질적인 군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일하고 싶어 출마했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창녕읍 탐하 출신으로 창녕중학교, 마산고교, 부산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인텔리로, 울산시 소재 ㈜효성에 20년 근무하다가, 2011년도 귀향해서 고물을 줍고 다니 거리나 독거어르신 집 청소도 간간히 해왔다.
“한정된 예산으로 치우침 없이 적재적소에 반영되어야 하는 데, 불요불급이나 전시행정에 낭비사례가 많아 보여,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출마했다”
한 후보는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사례가 눈에 보이는 데도 시정되지 않고 있다”며 “군의회 입성을 하게 되면 예산부터 찬찬히 살펴 불요불급이나 전시행정 예산은 과감히 삭감해 적재적소에 사용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지방자치제 도입 당시 취지인 ‘지방의원 무보수 명예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군의원이라는 사람중 몇몇은 일정한 직업도 없이 직업으로 삼고 있는 게 안타깝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노무현 탄핵소추 당시, 울산시 민주당에 입당을 한 양 후보는 “민주당 후보 등록을 하려 했지만, 예비후보 심사 기간이 만료되어 재고를 요청했으나, 거절 당해 탈당하고 바른미래당 후보가 되었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공탁금 200만원은 고물수집으로 버는 연간 415만원과 일용직이나 농가 품삯으로 번 돈으로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