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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매미 잡을 ‘꽃매미벼룩좀벌’ 대량 증식 기술 개발
기사입력 2018-06-04 15:43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신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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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돌발해충인 꽃매미의 ‘알 기생 천적’인 꽃매미벼룩좀벌의 대량 증식과 야외 방사 기술을 개발했다.

꽃매미는 포도나무를 비롯한 과실류와 수목류에 1년에 1차례 발생해 피해를 준다. 

지난 2006년 발생 면적은 1ha였으나 2010년에는 7,500ha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대량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매년 초여름과 가을에 걸쳐 농경지와 산림지에서 광역단위 동시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해마다 드는 방제 비용을 줄이고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 대비 약제 잔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에서는 지난 2011년 중국에서 꽃매미의 천적인 꽃매미벼룩좀벌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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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기주 산누에나방 사육체계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개발한 기술은 대체기주인 산누에나방 알을 활용한 꽃매미벼룩좀벌 사육법, 원기주인 꽃매미 알을 활용한 꽃매미벼룩좀벌 사육법, 꽃매미벼룩좀벌 야외방사법 등이다.

대체 기주인 산누에나방의 미성숙 알에 꽃매미벼룩좀벌 암컷을 접종하면 산란을 하는데 25℃ 조건에서는 약 36일 후에 대량의 꽃매미벼룩좀벌 성충을 얻을 수 있다.

꽃매미 알을 이용할 경우, 알 바깥의 왁스층을 제거한 후 꽃매미벼룩좀벌 암컷을 접종하면 25℃ 조건에서 평균 129개의 꽃매미 알에 산란을 하고 평균 90%의 기생률을 보였으며, 약 37일 후에 대량의 꽃매미벼룩좀벌 성충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대량으로 증식된 꽃매미벼룩좀벌을 농업 현장에서 야외 방사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방사 적기와 방사 효과를 조사했다. 

꽃매미벼룩좀벌의 방사 적기는 4월과 9월부터 10월이었으며, 경기도 안성 등 최근 알기생율이 지역별로 평균 2.3%∼25.2%였다. 

기생하는 꽃매미 알의 대부분이 꽃매미벼룩좀벌의 방사 지점에서 200m 내에 있었고, 특히 301∼400m 떨어진 곳에서 기생이 확인되기도 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작물보호과 서보윤 농업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로 원하는 시기에 대량으로 천적을 방사할 수 있게 됐다.”라며, “꽃매미 발생 지역에는 오는 9월에 추가로 방사할 계획이며, 효과 유지를 위해 천적 서식처 보존과 약제의 합리적 사용 등 천적 보호를 위한 연구와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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