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사직단, 경상남도 기념물 제291호로 지정
기사입력 2018-08-24 14:57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노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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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사직단은 상봉동 산1246-1번지 황새등 정상에 있는데 조선시대 진주 목사가 임금을 대신해 이 지역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며 제례를 봉행하던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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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단의 사는 토지의 신을 뜻하며, 직은 오곡의 신을 뜻하고, 단은 토지신과 오곡신에게 제사를 올리기 위해 높게 만든 자리를 뜻한다.
'진양지'와 '둥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주의 서쪽 5리 대롱사 위에 사직단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규모는 단을 2개로 만들어 사단은 동쪽에 직단은 서쪽에 배치하여 북쪽에서 남쪽으로 각각 3층 계단을 쌓았다.
단 주위는 뜰을 넓게 하여 3칸의 부속건물과 1단 높이의 기단 위에 정문을 세워 신성한 곳임을 알리고 사방에 흙벽을 둘렀다.
제례는 2월과 8월말 동지와 제석에 봉행했으며, 가뭄이 심하거나 풍년을 기원할 때는 기우제와 기곡제 등도 지냈다.
5백년을 이어오던 종묘사직이 일제의 침략으로 순식간에 끊어지면서 1908년 통감부의 칙령으로 제사에 관한 시설 대부분이 철폐됐다.
대부분의 사직단이 개발 등으로 인해 훼손되어 없어졌으나 진주 사직단은 제단, 담장, 출입시설 등이 남아있는 몇 안되는 중요한 유적으로 기념물로 지정한다고 경상남도는 지정사유를 밝혔으며, 우리나라 사직단 연구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상봉동지 편찬을 위하여 상봉동 관내 문화유산을 조사하는 과정에 방치된 사직단을 발굴하여 복원 시발점이 되었고, 천년을 이어온 문화유산인 진주사직단 복원을 위해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지난 4년 동안 문화재 지정을 위해 각계각층으로 진주사직단 복원추진 범시민운동을 전개했다.
진주사직단복원추진위원회 최진수 위원장은 “지난 4년 동안 진주사직단 문화재 지정을 위해 노력한 위원들과 상봉동 주민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그동안 복원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진주의 마음이 한줄기로 맥을 이어서 만들어낸 위대한 진주정신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진주 역사 복원 차원에서 진주 사직단이 제대로 복원되고 관리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진주사직단 복원추진위원회는 문화재 지정을 사직신께 고하는 고유제를 오는 9월 7일. 오후 3시 시민들과 함께 사직단 현장에서 봉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를 시작으로 지역 내 문화유산인 남쪽의 성황당, 북쪽의 여제단 등 복원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