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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제514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발굴현장 공개
기사입력 2018-12-11 18:16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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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은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이 조사하고 있는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Ⅱ군 41호분 주변 발굴조사’현장을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창녕군 비화가야 역사문화복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적 제514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Ⅱ군 41호분 주변의 정비를 위해 고분 분포 확인과 봉토분 조사를 통한 복원·정비의 기초자료 확보 및 학술적 규명을 위해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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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동 고분군 전경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조사에서는 직경 8~13m 정도의 봉분을 가진 봉토분 12기와 봉분이 잔존하지 않는 고분 8기 등 모두 20기의 고분이 조사되어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내 중소형 고분의 축조방법을 살펴볼 수 있었다. 무덤방의 축조는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은 지형을 이용하여 무덤 구덩이를 ‘ㄴ’자 모양으로 굴착한 후 한쪽 무덤벽은 지하에, 반대쪽 무덤벽은 지상에 위치하도록 축조했다. 그리고 지형이 낮은 남쪽은 바깥쪽으로, 지형이 높은 북쪽은 무덤방 방향으로 봉토를 쌓아올린 후 봉분이 유실되지 않도록 주변으로는 둘레돌[護石]을 시설했다. 

이러한 축조방법은 경사가 급한 능선 사면부에 입지한 지형환경을 효율적으로 극복하기 위함인데, 사면부에 고분을 조성함으로 평지나 구릉지에 비해 적은 양의 흙으로 여타 봉토분과 동일한 시각적 효과를 보여주기 위한 고분 축조 방법으로써 비화가야인의 효율적인 토목기술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조사에서는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Ⅲ군에서 주로 확인되는, 봉분을 덧붙여 축조하여 외형상 표형분을 띠는 고분이 확인됐다. 그리고 딸린무덤[陪葬墓]이 봉토 내에서 1기가 확인되었는데, 이러한 연접분과 딸린무덤은 무덤 간의 혈연관계 또는 친연관계를 파악하는 중요한 단서 중 하나이다. 특히 봉토 내 딸린무덤은 창녕지역에서 처음으로 확인되어 주목할 만하다. 

조사에서는 총 210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토기류가 172점, 금속류가 38점이다. 토기는 뚜껑굽다리접시, 손잡이 붙은 굽다리바리, 짧은 목 항아리, 긴 목 항아리 등이 출토되었으며 금속류는 쇠창, 쇠화살촉, 재갈, 허리띠꾸미개, 장식구, 금동 귀걸이 등이 출토됐다. 출토 유물로 볼 때 고분의 축조 시기는 5세기 중후반에서 6세기 중후반으로 보여 지며, 경사 아래쪽인 남서쪽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고분군의 범위를 넓혀 간 것으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공개 행사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를 추진 중인 사적 제514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의 발굴성과를 지역민들과 공유하여 유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함이며, 앞으로도 중요 유적에 대한 발굴성과는 계속적으로 지역민과 연구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공개 행사에는 발굴조사에 관심 있는 분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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