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끝자락, 고품질 양파 생산은 지금부터
기사입력 2020-02-19 19:04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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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가 월동하는 동안 경남 날씨는 평년보다 평균온도가 2.2℃ 높았고 특히 최저기온은 2.7℃ 높았다.
강수량은 85.4mm로 평년에 비해 50.2mm 많았으나 일조량은 약 17% 적었다.
이처럼 올 겨울은 예년보다 유난히 따뜻해 겨울 동안에도 양파가 많이 자라 초봄 양파 생육이 어느 해보다 좋은 편이며 우리 도 양파 생육 조사에서도 잎 수가 대부분 5매 이상으로 평년보다 1~2매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남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는 양파 초기생육을 좋게 하기 위해 웃비료 시비와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하고 노균병과 춘부병, 고자리파리 애벌레 피해가 우려되는 곳은 초기에 방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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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한창 양파에서 새 뿌리가 많이 나올 때인데, 웃거름 시비는 뿌리 발달 시기에 하는 것이 좋다.
보통 잎이 눈에 띄게 자라는 시기보다 약 20~30일 먼저 뿌리가 뻗어 나와 양분 흡수 능력이 증대되므로 평소 세심한 관찰을 가지고 적기에 시비하도록 한다.
양파가 가장 많이 흡수하는 양분은 질소와 칼리이며 그 다음 칼슘, 황, 인산, 마그네슘 순으로 흡수량이 높다.
양파는 질소 흡수량과 비슷하게 칼리를 흡수하고 특히 월동 후 생육재생기에 칼리 흡수량은 질소보다 높기 때문에 웃비료를 줄 때 질소와 칼리를 함께 주는 것이 좋다.
웃비료는 10a 당 단비로 줄 경우 요소 17kg와 염화가리 8kg을 2월 중·하순과 3월 중·하순, 같은 양으로 두 번에 나눠 시비한다.
엔케이 비료는 질소와 칼리 함량에 따라 조절해서 준다.
2월과 3월에 시용한 웃비료는 단기간에 모두 흡수되는 것이 아니며 온도상승에 따라 식물이 흡수할 수 있는 무기태로 서서히 전환된다.
대체로 잎 신장이 최고에 도달하는 4월 하순~5월 상순에 무기태 양분이 가장 많다.
비료를 너무 많이 주거나 자주 주면 흡수되지 않은 비료성분이 토양에 농축되어 뿌리장해를 일으키고 중·후기 생육을 나쁘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현재 양파 크기가 다소 작더라도 적량 이상은 주지 않는 것이 좋으며 양파나 마늘을 오랜 기간 재배하면서 축분퇴비와 화학비료를 과다하게 시용한 밭에는 시비량을 줄여야 한다.
반대로 따뜻한 겨울 날씨로 양파 포기가 너무 웃자라 있다고 해서 웃비료를 적게 주거나 늦게 주면 질소 부족현상으로 인해 추대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알맞은 웃비료 양을 정하기 위해 재배 전 농업기술원이나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서 토양검정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2월 동안은 잎보다 뿌리 발달이 왕성한 시기이므로 배수 관리에 특히 신경써야한다.
겨울동안 땅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고랑이 높아져 있기 때문에 배토기를 이용해 고랑을 깊게 파 주어야 한다.
만약 봄에 비가 잦으면 고랑 흙이 다져져서 고랑의 흙을 파 올리기가 어렵기 때문에 2월 하순 혹은 3월 상순에 흙을 퍼 올려 주는 것이 좋다.
이때 흙을 두둑 위로 펼치게 되면 보온 효과가 떨어지고 노균병 발생이 많아질 수 있으므로 4월 이전에는 고랑 흙을 두둑 가장자리로 퍼 올려주어야 한다.
노균병은 낮 온도가 10℃ 이상 올라가고 토양수분이 많아 습도가 높으면 감염이 시작된다.
양파 노균병은 1, 2차로 나누어서 발생하는데, 초봄에 발생하는 1차는 육묘 중에 감염된 포기를 심었거나, 겨울 동안 토양에 있던 병원균이 잎에 묻어 발생한다.
노균병에 감염된 양파 포기는 크기가 작고 잎은 옅은 녹색을 띠며 구부러지거나 벌레가 갉아 먹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1차 전염원은 가능한 일찍 제거하고 침투이행성 약제로 한두 차례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며 춘부병과 비슷한 시기에 발생하므로 살세균 효과가 있는 약을 살포하는 것이 좋다.
올해는 1차 감염이 일찍 발생하고 있으므로 서둘러 방제하도록 한다.
경남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이종태 연구사는 “양파는 충분한 뿌리를 확보해야 잎과 구를 크게 키울 수 있는데, 2~3월이 뿌리가 빠르게 신장하는 중요한 시기”고 밝히며 “지금부터 배수와 양분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고품질 양파를 수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월동 후 생산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