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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 “이방면 일대 낙동강 둑이 무너졌습니다”
한정우 창녕군수는 재해상황실로부터 9일 새벽 4시30분 보고를 받고 즉각 현장으로 출동했다. 한 군수의 눈에 들어온 것은 20m 가량 유실된 제방으로 낙동강 본류 물이 인근 농경지와 주택 일대를 뒤덮고 있었다. 당시 우왕좌왕 방치했다간 이방면 전체가 물바다가 될 것은 뻔했지만, 불과 15시간만에 붕괴 제방을 복구하고 인명피해 한명없이 단시간에 복구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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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새벽 4시30분경 붕괴된 창녕 이방면 일대 낙동강 제방. 창녕군은 불과 15시간만에 이음 작업을 완료했다.
낙동강 제방 관리는 국토부 소속 토부 소속 부산지방국토관리소 몫이다. 한 군수는 “무너진 둑부터 막아라”며 “공사비는 누가 부담하던 우선 군민안전과 농경지 피해를 막아야 한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지시했다.
하지만, 유실 제방 이음공사에 모래나 일반 흙을 투입해봤자, 불어난 물과 빠른 유속으로 인해 유실될 것이 뻔한 상황에서 한 계장이 “함양-울산간 공사장에서 나온 암(바위)을 이용하면 될 겁니다”는 신박한 발상을 귀뜸했고, 한 군수는 수억원의 비용이 걱정됐지만 ‘바로 이행하자”고 동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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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낙동강 제방은 유실된 지 불과 15시간 만인 이날 밤 8시경, 유실된 제방 전부 성토이음 작업을 완료해 예전과 같은 모습을 되찾았다. 공사비도 4천여만원으로 한 군수는 10일 브리핑룸을 찾아 “사실 수억원 공사비를 예상되어 걱정했는 데, 휠씬 작게 나와 다행이다”며 “공사비는 국토부와 협의해 부담주체를 가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 군수는 “섬진강 일대와 중부지역의 물난리에도 창녕군의 피해가 미미한 것은 선제적으로 대응해준 공무원들과 협조해주신 군민들의 덕분”이라며 “오늘 상륙하는 태풍 ‘장미’ 대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