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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직장인 A씨는 아침에 출근해 귀가하기 전까지 10시간 이상을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언제부턴가 마스크만 착용하면 알 수 없는 불쾌한 냄새가 나서 의문을 품었다가 본인의 입 냄새인 것을 알아차리고 평소에 다른 사람이 냄새를 맡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얼굴을 붉혔다.
입 냄새라고 흔히 불리는 구취는 입속에서 발생하는 냄새로 본인이나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는 악취를 말한다.
흔히 ‘위가 안 좋으면 입 냄새가 난다’고 많이 말하지만 대부분의 입 냄새의 원인은 입안에 있다. 입안에 존재하는 균이 침, 음식물 찌꺼기, 혈액, 구강점막세포 등에 함유된 단백질 및 아미노산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휘발성 황화합물이 주요 원인으로 이 성분이 달걀이나 양파 섞은 냄새를 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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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입 냄새를 일으키는 요소를 가지고 있으므로 올바른 관리법을 알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입안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하며 흡연, 음주, 긴장상태는 구강을 건조하게 만드는 요소이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혀 안쪽이나 잇몸 부위는 입 냄새를 발생시키는 주요 위치이므로 부드러운 칫솔모를 이용해 잇몸과 치아가 닿는 부위에 신경을 써서 닦도록 하며 치간 칫솔이나 치실을 이용해 칫솔질로 제거되기 어려운 부위의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도록 한다.
혀 안쪽까지 꼼꼼하게 닦기 위해서는 설태 제거기나 혀 클리너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하루 2회 정도 혀의 뒤쪽에서 앞쪽으로 부드럽게 혀 표면을 3∼4회 닦도록 한다. 단, 너무 세게 혀를 문지를 경우 염증 발생 및 미뢰 세포 파괴로 미각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동병원 치과 성지윤 과장은 “입 냄새는 성인 대다수가 겪는 흔한 문제로 조금만 신경 써서 관리하면 금방 개선이 가능한 만큼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좋다”며, “만약 관리 후에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충치, 치주염 등 구강질환이나 치과질환이 아닌 궤양 등 다른 내과 질환 등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건강한 구강관리를 위해서는 ▲양치 전후로 손 씻기 ▲칫솔, 치약, 컵은 개인별로 갖추기 ▲칫솔 보관 시 간격 두기 ▲정기적인 구강검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