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동남권 메가시티, 선택 아닌 생존 위한 필수전략”
기사입력 2020-12-04 23:10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박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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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4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KNN 주최로 열린‘대한민국 지역대포럼’에 참석해 지난해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입지가 구미의 수많은 혜택 제안에도 R&D 인력 수급 문제로 용인으로 결정된 사례와 청년 창업 투자 데모데이를 비수도권 개별 시·도 차원으로 유치하기 어려운 점 등을 들며 “비수도권 시·도 간 경쟁이 아닌 권역별로 힘을 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Beyond 코로나, 동남권 메가시티로’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날 포럼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 지사,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송철호 울산시장을 비롯해 동남권의 국회의원, 재계, 학계 인사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강병중 KNN 회장의 개회사와 정세균 국무총리의 축사 및 질의응답,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방안에 대한 부울경 시·도지사의 토크콘서트 등 1,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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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과 사회체계 등 많은 것이 바뀌는 가운데 변화를 위해서는 쇄신과 결단이 필요하고 행정체계도 예외일 수 없다”며 “권한 집중에서 권한 분산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는 ‘수도권 중심의 일극체제’에 대해 과감하고 담대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모든 지역이 골고루 잘살고 자체적인 대응능력을 갖추는 구조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롭게 쇄신해야 한다”고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에 지지를 보냈다.
토크콘서트에서 김 지사는 “수도권 집중 문제는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 전체가 생존할 수 있느냐의 문제”고 제기했다.
수도권 인구가 절반을 넘어선 사실, 100억 이상 투자받은 스타트업의 92.5%가 수도권에 소재한다는 사실을 소개한 김 지사는 “과거 60~70년대에는 수도권과 동남권의 지역내총생산 격차가 2~3배였는데, 지금은 거의 8배 가까이 늘었다”며 “선진국일수록 제1도시와 제2도시 간 격차가 좁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제안했던 ‘부산·경남·울산 2단계 통합론’에 대해서는 “과거에도 광역시·도 간 협력 추진사례가 있었지만 협의안을 만들어 각 시·도로 돌아가면 결국 각자의 이해 때문에 결정과 집행이 어려웠다”며 “대구와 경북이 2022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선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정부에 필요한 법·제도적 및 예산 지원을 요청하는 상황에서 공동으로 논의를 진행하면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부울경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덕신공항과 관련 “동남권의 미래성장동력, 그중에서도 세계 2위 환적항인 부산신항을 동북아의 물류허브로 만들기 위해서는 물류산업과 제조업을 활용한 가공산업을 발전시키고 항만과 항공이 연계돼야 한다”며 “소음 때문에 매일 밤 11시부터 새벽 6시까지 비행기가 뜨지 못하는 공항으로는 물류산업 발전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또한 최근 한 야당의원의 ‘고추 말리는 공항’이라는 비아냥에 대해 “2015년 국토교통부에서 2020년 김해공항의 국제선 수요를 800만으로 예측했는데, 재작년 국제선 이용객이 이미 천만명 가까이 됐다”며 적극적으로 항변했다.
한국판 뉴딜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새 판을 짜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정의한 김 지사는 “그런 차원에서 동남권 메가시티를 구축해 나가는데 정부에서 한국판 뉴딜을 지역균형뉴딜을 중심으로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며 이날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