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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날씨가 풀리고, 코로나19에 대한 경계가 느슨해지면서 등산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등산 시 부주의한 사고로 인한 사고 건수는 매해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의하면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산악사고는 총 28,771건으로 실족·추락이 24%(6,893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조난 23%(6,547건), 개인질환 10%(2,830건)순이었다.
평소 등산을 즐겨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비교적 입문단계인 사람들은 등산 시 발걸음을 주의해야 한다. 발목인대 손상, 골절, 무릎 통증 등 다양한 부상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발목인대 손상, 골절 등 극심한 통증이 바로 유발되기 때문에 바로 병원을 찾지만, 참을만하다고 판단되는 무릎 통증은 병원을 잘 찾지 않는다. 하지만 무릎 질환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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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 연골연화증과 치료 방법이 유사한 반월상연골판 손상은 일상생활과 부상으로 인해 많이 발생한다. 우리의 무릎은 뻐근한 통증, 무릎이 구부려지거나 펴지지 않는 증상, 걷다가 힘이 빠지는 증상, 무릎에서 나는 소리, 무릎의 붓기 등 다양한 증상으로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알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의하면 2019년 반월상연골 손상 환자는 18만 여명으로 2015년에 비해 11.6% 증가했다. 2018년 월별 환자 수 추이를 살펴보면 활동이 늘어나는 3월부터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서 휴가 시즌인 8월까지 유지됐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반월상연골판 손상은 40대 이상은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며, 10대부터 30대까지는 외부적 요인이 많다. 젊은 층은 운동 중에 무릎이 뒤틀린다거나, 교통사고, 낙상 등에 의해서 발생한다. 40대 이상부터는 쪼그려 앉거나 제자리에서 일어나는 등의 작은 압력에 의해서도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일상에서도 주의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반월상연골의 손상은 맥머레이 검사와 애플리 압박검사로 자가진단할 수 있다. 맥머레이 검사는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내측 또는 외측으로 돌리면서 구부리고 펴보며 통증을 체크하는 검사다. 애플리 압박검사는 엎드려 누운 다음, 무릎을 90도로 구부린 상태에서 발뒤꿈치를 아래로 누르면서 다리를 내·외로 회전 시켜주면서 통증을 체크한다. 이 검사들을 통해 통증이 있다면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어떻게 손상됐는지에 따라 파열이 여러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중앙에서 시작하여 주변부로 파열되는 형태인 방사형 파열, 양쪽 경계 전체가 완전히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양동이 손잡이형 파열, 비스듬히 찢어지는 앵무새 주둥이형 파열, 수평으로 찢어지는 수평형 파열, 뒤쪽 뼈에 붙는 부위가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후방 골기시부 파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안쪽에서부터 파열이 진행되는 퇴행형 파열 등이 있다. 이 중 후방 골기시부 파열과 퇴행형 파열은 쪼그려 앉는 생활 습관 및 퇴행성 파열로 종종 발생된다.
치료 방법으로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보존적 치료로는 1~2주간 무릎에 기브스를 하고 진통소염제를 복용하여 통증과 부종을 감소시키고 증상이 호전되면 5~10분 정도의 걷기 운동을 한다. 걷기를 해도 통증이 경미하다면 무릎을 피고 구부리는 동작을 해주는 기구인 CPM 등을 이용을 이용해서 근력강화 운동, 체외충격파 치료, 프롤로주사 등으로 치료를 하여 증상을 더욱 호전시킬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의 가장자리 부위를 제외한 안쪽 2/3에는 혈관이 분포하지 않아 혈액 공급이 안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치유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파열 부위는 점차 커지기 때문에 수술을 통해 악화를 막아야 한다. 수술 방법으로는 봉합술, 부분 절제술, 줄기세포 재생술, 연골판 연부조직 고정 이식술 등이 있다.
권오룡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외래교수(연세스타병원 병원장)는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퇴행성관절염을 발생시키고, 관절염을 가속화시키기 때문에 무릎에 이상이 왔을 때는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반월상연골판 손상에 연골손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줄기세포 치료가 가능하다. 평소 무릎이 불편하다면 쪼그려 앉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을 가급적 피하고 아스팔트와 같은 딱딱한 길을 걷는 것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