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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력 유일한 안 전본부장 임명, 자격 충분한 응모자는 ‘탈락’
창원시설관리공단 "불법채용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반박
정의당, 사법기관 수사의뢰 시와 공단에 재 촉구
MBC, 안 전본부장 가족친척에 관급공사 1억원이상 몰아준 의혹 추가 제기
[경남우리신문]부동산 투기로 10개월만에 무려 5억여원을 남겨 시민들의 분노를 야기했다가 사퇴한 허성무 시장의 고교동기인 안상모 전 창원시설공단 상임이사(경영본부장)가 이번엔 특혜 채용 논란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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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경남도당(대표 노창섭)은 지난 6일 오전 11시,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창원시설공단은 사천시 농지 투기로 불과 10개월만에 5억여원의 차익을 본 안상모 전 본부장 채용시, 기존에 없던 응모자격을 임의로 삽입해 2018년 7월16일자로 공고했고, 한달여 뒤인 8월(23일) 경영본부장에 임명했다”며 “(응모자격 추가 임의삽입은)임원추천위원회 설치 운영규정 위반으로, 시설관리공단 이사회는 안 전 본부장이 임용된 후인 같은 해 8월 28일 회의를 통해 ‘임원추천위원회 설치 운영규정 일부 개정 규정안’을 통과시켜 불법채용 의혹과 업무방해 혐의도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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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기존에 없던 '금융경력'을 응모자격에 임의로 추가 삽입해 공고한 이후, 안 본부장의 임용결정 뒤에 ‘공개모집 공고문’ 내용의 근거를 만들기 위해 뒤늦게 이사회를 개최해 소급 통과시켰다는 것..
기존의 창원시설관리공단 임원 모집 규정과 개정한 규정에 어떤 차이점이 있길래 정의당에서 윤영규정 위반에도 불법 특혜채용 운운하는 것일까.?
창원시설공단은 지난 2017년 비상임이사 채용 당시 공고한 임원 응모 자격에는 ▲공공기관 임원이상 또는 민간기업의 임원급 이상, 선임연구원, 대학의 부교수 경력 3년 이상 ▲5급이상 국가 또는 지방공무원 재직경력자 ▲기타 기업경영과 공공시설 관리 및 운영분야에 전문적인 지식과 경영마인드를 가진 자로서 임원추천위 인정 되는 자 등 3가지이다.(사진)
그런데 공단측은 2018년 7월 16일자 ‘상임이사(경영본부장) 모집 공고’를 공지하면서 기존의 응모자격 3가지에 뜬금없이 ‘▲금융기관 5년이상 경력자’를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정의당 김순희 사무처장은 “당시 최종후보자 3명 중, A모씨는 모 공제회개발회사 이사로 10년 이상 재임했던 분으로 기존 응모자격 자격기준에 충분히 해당되었음에도 탈락된 반면, 유일하게 은행지점장 출신인 안상모 전 본부장이 임의 추가된 ‘금융기관 경력자’ 응모자격에 해당되어 임명됐다는 것은 누가봐도 특혜 의혹을 제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기존에 없던 ‘금융기관 경력’을 응모 자격에 추가하고 임명했다는 것은 응모자 중 유일하게 안 전 본부장이 은행원 출신인 점을 감안해볼 때 의심을 충분히 살만한 것”이란 견해를 피력하면서도 “시대변화에 따라 응모자격도 바뀌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임의로 응모자격 요건을 삽입한 것으로 임원추천위원회의 결정 과정에 불법이나 특혜는 없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에 창원시설관리공단은 "사실 관계를 바탕으로 관련 법규와 규정 등 적법한 절차를 이행했기에 임원추천위의 정당성을 보장하고, 활동의 공정성을 침해하는 의혹주장을 자제해 달라"며 "불법채용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정의당은 7일 공단측 해명에 대해 "안 전 본부장의 채용이 공정하고 적법한 절차였는 지에 대해 창원시와 공단은 즉각 수사를 의뢰해 확인할 것은 재차 촉구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MBC는 이날 밤 안 전 본부장이 재임기간 가족과 친척이 소속된 회사에 1억원이 넘는 관급 공사를 몰아준 의혹을 제기해 불법특혜 채용 의혹과 함께 그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공단임원추천위원회는 총 7명으로 시청과 시의회, 공단에서 각각 2명, 3명, 2명을 추천해 총 7명으로 전원 민간인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