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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중부지방 등 전국 곳곳이 강추위로 한파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주 후반까지 영하 10도 안팎으로 이어지며, 금요일 낮부터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찬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3∼5도 정도 더 낮게 느껴지고 실내에서도 추위가 느껴질 정도다.
특히 요즘처럼 온도가 급격하게 내려가는 겨울철은 과민성방광 증상이 있는 여성들에게 힘든 계절이다.
과민성방광은 질환명이 아니라 배뇨장애 증상의 한 종류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60대 이상 여성에게 과민성방광은 35%까지 유병률을 보이고 있어 매우 흔한 질환이며 겨울철에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소변이 마려울 때 참기 힘든 절박뇨를 주 증상으로 하며 이로 인해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밤에도 소변이 마려워 깨고 심한 경우 소변을 참지 못해 미처 화장실에 가기도 전에 소변을 지리는 절박성요실금 등을 일으킨다.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나 20대 젊은 여성에게도 종종 나타나며 여성에 한정된 증상은 아니며 전립선 비대가 있는 남성에게도 볼 수 있는 증상이다.
절박뇨를 주 증상으로 하는 과민성방광의 경우 겨울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데 이는 날씨가 추워지면 낮아진 온도 탓에 방광배뇨근에 영향을 줘 수축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소변이 더 자주 마렵고 참기가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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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병원 비뇨의학센터 이영익 과장(비뇨의학과 전문의)은 “겨울철에는 일시적으로 화장실을 자주 찾는 경우가 있는데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라며 “증상이 심해지거나 지속된다면 초기에 비뇨의학과에 내원해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과민성방광의 경우 증상에 따라 대증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으로 치료한다. 대증요법으로는 방광에 소변이 어느 정도 모일 때까지 소변을 참는 연습을 하고 규칙적으로 소변을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과 케겔운동 등 골반저근육강화 운동을 해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케겔운동은 미국의 산부인과 의사 아놀드 케겔이 여성 요실금 예방을 위해 고안한 운동법이다. 편안하게 누운 상태에서 요도와 항문에 힘을 주어 수축시키고 5∼10초 정도 유지했다가 풀어주기를 반복하는 운동이다. 케겔 운동은 골반저근 강화와 요실금 치료에 도움을 주지만 단기간에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꾸준히 습관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흔히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때문에 환자 스스로 수분 섭취를 과도하게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건강을 위해 하루 1리터 이상의 수분 섭취를 하되 증상 조절이 안 된다면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담 후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약물요법에는 항무스카리닉 제제, 베타3길항제 등을 사용하며 대부분 과민성방광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방광 내 보톡스 주입법이나 천수신경조정술을 시행할 수 있다.
겨울철 과민성방광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평균 1.5리터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소변을 너무 자주 보거나 장시간 참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한번 소변을 볼 때 200∼300cc 정도 일정량이 나올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매운 음식이나 음주, 커피, 탄산음료 등은 과민성방광에 좋지 않으므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