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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지난 27일, 정기 인사에서 A씨를 ‘지방전문임기제나급(5급 상당)으로 기획예산담당관 근무를 명함(1년간.사진)’으로 발표했다. A씨는 진주 대아고와 대구대학을 졸업하고,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하동군수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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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에 김춘석 전 군의원과 일부 군민들은 “창녕에도 실업자들이 많은 데, 남의 동네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바 있는, 창녕과 아무런 인연이 없는 사람을 연봉 5천만원짜리 과장급으로 특별 채용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선거때 도와줬다고 보은하는 거냐”는 등의 비난을 보내고 있다.
군 인사담당자는 “군수는 정책보좌관 2명(5급, 6급)을 둘 수 있는 규정에 따라 채용한 것으로 문제될 게 없다”며 특채 이유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일부 언론은 ‘창녕군 1조 예산 포석 차원’이란 군의 해명을 소개했다.
이로써 김 군수 취임이후, 속칭 ‘어공’은 6급에 이어 5급 한 명이 추가되어 연간 1억원 상당의 급여를 군민 복지등에 사용해야 할 예산으로 지급하게 됐다.[어공이란? ‘어쩌다 공무원 된 사람으로 정무직을 말함]
김 군수와 A 전의원과 9대 도의원을 함께 했던 A모 전 의원은 “두 사람은 도의회에서 절친 지난 사이”라고 귀뜸했다. 김부영 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는 “후보와 친구로 선거사무실을 들락날락 거린 것만 알고 있다”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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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군의원은 ‘남지소식’ 밴드에 “뜬금없이 창녕사람도 아닌 하동군 출신인 옛 동료 도의원이 선거 캠프에서 도와준 것을 빌미로 5급 특채한 것은 창녕군민을 우롱하고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아무런 귀책 사유가 없는 농촌기술센터 소장을 과장으로 (사실상 강등) 발령한 것은 강임(현재 직급보다 낮은 직급으로 임명하는 것)으로 크게 잘못된 인사”라며 "선거 기간 중, '창녕을 개벽시키겠다'는 것이 이런 행정인지 묻고 싶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반면, 한정우 전 군수는 군민의 혈세를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두 명의 정책보좌관을 별도로 두지 않고, 정규 공무원에게 업무를 맡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