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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어린이 보호 구역을 확대하고 교통안전 환경을 개선하고자 오는 24일까지 도내 모든 초등학교의 어린이 보호 구역을 전수 조사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실태 점검은 총 3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는 통학안전담당에서 모든 초등학교 어린이 보호 구역 511개를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여 현장 점검이 필요한 학교를 발굴한다. 2단계는 이 학교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하며, 3단계는 정밀진단이 필요한 학교를 대상으로 교통안전 관계 기관과 합동 점검을 할 예정이다.
지금까지의 어린이 교통안전 대책은 어린이 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도로 안의 방호울타리, 과속방지턱, 무인단속기 등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하는 데 주력해 왔다. 하지만 어린이 보호 구역의 지정 범위가 교통사고를 예방하기에 적절한지에 대한 종합적 분석은 부족했다.
어린이 보호 구역은 학교의 주(主) 출입문을 중심으로 반경 300m 이내의 도로 중 일정 구간을 지정할 수 있다. 하지만 반경 300m 이내이면서 도로가 아닌 곳 ,주요 도로더라도 학생의 주 통학로가 아닌 곳 ,속도 제한이 어려운 곳 등은 어린이 보호 구역에서 제외됐다.
경남교육청은 어린이 보호 구역이 일부만 지정된 학교가 2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학교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에 착수해 어린이 보호 구역 확대 필요성 등을 따져 볼 계획이다.
통학안전시스템 안전아이로[路]를 통해 이뤄지는 이번 실태 조사는 어린이 보호 구역 관리의 사각지대를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교육청은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만들기 위해 전국 최초로 통학로 교통안전 환경 분석 전자지도시스템 안전아이로[路]를 구축했고, 통학안전담당도 조직하여 안전한 등하굣길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안승기 안전총괄과장은 “일명 민식이법 등으로 강화된 어린이 보호 구역 내의 보호에서 벗어나 있던 아이들의 등하굣길이 이번 3단계 조사를 통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