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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은 2월 27일부터 7월 14일까지 기획전 ‘평거’를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진주시 읍면동의 시대와 문화 흐름을 다루는 연속 기획전의 첫 번째 전시로 평거 지역(평거동 및 신안·판문동 일부)을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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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부제는 ‘평안의 땅, 진주 평거’로, 예로부터 살기 좋은 땅 평거의 이미지를 진품 유물, 영상 자료, IT 전시 기법 등을 활용하여 친근하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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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과거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 순으로 전시구성을 하고 있다. 평거의 생활 변화상과 도시 발달사를 보여주기 위하여 국립진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평거동 출토 고고 유물 80여 점을 ‘평거 마을의 탄생’, ‘능숙한 농사꾼들의 마을’, ‘문명이 꽃 피는 평거 마을’ 등의 주제로 입체적으로 전시했다.
특히 ‘영혼의 통로, 붉은 간 토기’ 전시는 3면 맵핑 영상과 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하여 평거동에서 출토된 긴 목 붉은 간 토기에 담긴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망자에 대한 관념과 염원을 부각시키고 있다.
‘진주성도(晉州城圖)에 담긴 평거의 풍류’와 ‘평거지(平居誌)에 담긴 평거의 평안’ 전시에서는 진주성도(부산시립박물관 소장품)에 담겨진 촉석루에서 광탄까지 이어지는 뱃놀이의 모습을 평거산수도(平居山水圖)와 연계하여 미디어 전시로 재현했다.
1893년 우산 한약우(愚山 韓若愚, 1868-1911)가 작성한 평거지의 실물 자료도 공개된다. 평거지에는 평거산수도와 유오서당도(柳塢書堂圖) 등 2장의 그림이 실려 있는데, 이 일대의 지명과 당시의 공간에 대한 인식을 살펴볼 수 있는 귀한 자료이다.
1984년 진주 도시기본계획에 의해 평거 일대는 주거지역으로 개발의 기본 방향이 수립된다. ‘체계적 계획도시, 평거동’에서는 도시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설계된 쾌적한 주거지역인 평거동 일대의 개발과 변천과정을 다루었다.
박물관은 기획전과 연계하여 어린이 체험 공간을 별도로 운영한다. 1층 교육실에서 운영되는 어린이 체험 공간은 ‘평거동 사람들은 무얼 먹고 살았을까요?’ 라는 주제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채집, 어로, 농경 등을 디지털 기술과 당시의 식재료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풀어낸다.
야외 전시장에는 지역 청년 작가들과 협업하여 ‘마이 홈(My Home)’이라는 설치미술 전시가 진행된다. 청동기시대의 재현 움집과 어우러져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 기간 중에는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사전 예약한 가족 단위 관람객과 단체관람객을 대상으로 체험형 교육프로그램이 제공되며, 성인 및 유아 맞춤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또한 평거 유적 공원과 연계하여 스탬프 인증 투어도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청동기문화박물관 홈페이지와 진주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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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에서 조규일 진주시장은 “2023년 재단장한 평거 유적 공원도 많이 찾아 달라”며 “앞으로 이곳 박물관은 진주시의 새로운 문화 아이템을 발굴하고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우리 지역 곳곳의 문화와 이야기를 다루게 될 연속 기획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