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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사”… 앞으로 아산의 미래는?
정부, 11일 세종시 수정안 발표… 사실상 원안 백지화
삼성, 첨단분야 다수 세종시 진출 아산에 악영향 우려
기사입력 2010-01-11 17:36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박성규 기자 psk625@ia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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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1일 오전 세종시 수정안을 확정, 공식 발표한 가운데 아산시가 깊은 탄식에 빠졌다. 이는 충청도, 더 나아가 수도권 외 자치단체들도 마찬가지.

기대를 저버리고 세종시 도시 성격을 당초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주요 기능은 행정기능과 복합기능에서 산업·대학·연구기능으로 바뀐다. 9부2처2청의 이전도 모두 없었던 얘기가 됐다. 사실상 원안이 백지화된 것이다.

이와 관련 특히 우려가 큰 곳은 아산이다. 삼성의 첨단분야 다수가 세종시로 진출하는 것으로 드러나 향후 미래상이 불투명해 지는 등 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세종시 수정의 기본 콘셉트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이명박형 첨단 경제도시’라고. 이번 세종시 수정안으로 정부와 삼성, KAIST 등 국내외 대기업 및 대학에서 2020년까지 약 18조 원을 투자해 25만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정부 측의 설명이다.

삼성은 세종시에 2015년까지 총 2조500억 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인력은 1만5800명 규모이며, 진출분야는 태양광발전과 연료용전지, LED(발광다이오드) 데이터 프로세싱, 컨택센터, 바이오 헬스케어 등으로 향후 투자 레이아웃이 상당부분 세종시에 맞춰졌다는 평이다.

“정부 수정안은 ‘대국민 사기극’”

이 같은 발표가 있자 충청권은 “정부가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충청권 시민사회단체들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행정도시를 백지화하는 졸속 대안”이라고 비난하며 결사반대 의지를 천명했다.

또 민주당 충남도당은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을 사기꾼 대통령으로 칭하고 정운찬 국무총리를 사기꾼 대통령의 허수아비 총리로 명명한다”고 더욱 강도 높게 비난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복기왕 전 국회의원도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은 그동안 우리가 우려한 국가균형발전과 국민통합의 길을 외면하고 국론분열, 지방경제 죽이기의 길을 택한 것이다. 게다가 발표된 수정안의 내용은 이미 원안에 들어가 있던 내용을 그럴싸하게 포장만 바꿔 내놓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분개했다.

이어 “특히 삼성의 LED 부문 및 연구단지 이전은 아산에 입주한 삼성 관련 기업의 세종시 추가 이전은 물론, 둔포면 등 다른 산업단지 조성에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낸 뒤 “결국 아산의 경제적 손실은 점점 커질 것이고, 조성 중에 있는 아산신도시도 자칫 잘못하면 ‘유령도시’가 될 운명에 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상욱 아산복지문화연구소장은 “세종시 진출분야를 보면 모두 삼성의 미래가 담겨진 첨단산업분야다. 삼성의 아산 입주로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고 제시했던 아산시는 향후 자칫 삼성에 있어 ‘구멍가게 수준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덧붙여 “아산시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그동안 미온적인 대처로 일관했던 아산시에 대한 서운함도 함께 피력했다.

아산시 한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전자는 직·간접적으로 아산시의 핵심 성장 동력 역할을 해 왔다”고 말한 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아산시에 미칠 악영향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세종시 어떻게 개발되나?

세종시 건립에 대한 정부의 계획은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백지화하고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이 입주하는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로의 육성이다.

입주기업은 삼성과 웅진, 롯데, 한화이며, 오스트리아 기업인 SSF도 입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은 고려대와 KAIST가 입주키로 했고, 서울대는 11일 현재 아직 내부 논의가 끝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약 18조 원의 투자가 예상되며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세종시에 유치키로 했다고.

자족용지를 6.7%에서 20.7%로 늘려 세종시 내부 40만명, 주변 10만명 등 총 50여 만명의 인구를 갖춘 자립형 도시로의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발전방안에 따르면 세종시는 5대 권역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도시 북쪽에는 기업들이 입주하는 첨단 녹색산업단지가 들어선다. 북동쪽에는 글로벌 투자 유치권이 조성된다.

대학과 연구기관 등은 남동쪽의 대학·연구타운권, 남쪽과 남서쪽에는 각각 상업지구와 과학연구단지가 세워진다.

이 같은 개발은 2020년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원본 기사 보기:asanto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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