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서식 ‘붉은박쥐’ 멸종 위기
동굴 입구 막아버려…상수도 시설로 동굴 콘크리트 치기도
기사입력 2010-01-18 16:10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조기석 생태환경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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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편 무안군 서식 ‘붉은박쥐’ 멸종 위기
무안군에 동굴에 서식하고 있는 ‘붉은박쥐(일명 황금박쥐)’의 관리가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보존대책을 세워야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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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박쥐는 ‘대한민국 천년기념물 제452호’이며, 환경부에서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종’으로 지정해서 보호하고 있으나, 무안군 해제면 일원에도 서식하는 ‘붉은박쥐’가 관계당국의 환경정책 미흡과 보호·관리 소홀 및 주민의 보존 의식 부족으로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
붉은박쥐의 서식 동굴을 중장비를 동원 입구를 막아 버리고, 상수도 시설물 설치를 위해 콘크리트 타설을 하는 등 관계당국의 무관심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보호 받고 있는 멸종위기동물이 무안군에서 학대받고 있는 실정이다.
무안군의 ‘붉은박쥐’는 2004년 말에 11개체수가 발견된 이후 2008년 말에는 29마리가 증가했다. 2008년 12월초 18마리가 동면(冬眠)을 시작했는데 이듬해 2009년 3월 동면(冬眠) 중에 있는 ‘붉은박쥐’ 동굴의 입구를 중장비를 동원하여 막아 버린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무안군청과 영산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에 알려 조치를 요구, 동굴이 임시 복구되었으나 18마리 가운데 5마리가 죽어 버리는 황당무계한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다시 지난해 2009년 가을 다시 방문한 결과 동굴 입구가 다시 무너져 막혀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무안군청에 전화해서 어찌 된 일이냐고 물으니 ‘잘 모르겠다’며 즉시 ‘조치를 취하겠다’는 답변이 고작이었으며, 더욱 문제는 현재까지 복구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인근 붉은 박쥐가 서식하는 다른 동굴은 ‘천연기념물센터’에서 여러 가지 실험 장치를 설치하고 보호 있어 다행이나, 무안군 당국은 지금까지 아무런 보호대책이 전무한 실정이다.
함평군은 붉은박쥐 서식지를 중심으로 약266만평을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 꾸준히 관리·보호한 결과, 2009년에만 생태환경 관계자 및 어린이 등 1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
또한 환경부에서 파견된 자연환경안내원과, 관리요원, 환경감시원 등이 근무하며, 붉은 박쥐 서식지를 철저하게 보호 관리한 결과이다.
무안군은 이제부터라도 멸종위기동·식물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보호 관리 지침을 마련하여 다음 세대에 무안군의 ‘붉은박쥐’의 생태환경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보다 체계적인 환경관리를 마련해 주길 바란다.
다음호에는 제2편 붉은박쥐와 환경영향평가 편이 게재됩니다.
/조기석 생태환경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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