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전국 최초 유배문화상품 김만중 문학상 탄생
서포 김만중, 자암 김구 등 유배문학 성지 기반 구축
기사입력 2010-02-15 14:25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안기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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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은 전국을 대표할만한 지역 향토색이 강한 김만중 문학상을 탄생시켜 전국 최초 유배문화상품화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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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김만중 선생의 작품세계와 국문정신을 높이 기리고 유배문학을 전승.보전하는 한편 오는 7월 유배문학관 개관에 맞춰 차별화된 유배문화자원 인프라 구축을 위하여 김만중 문학상 조례에 나서 지난 11일 남해군의회 의결을 거쳐 곧 시행을 앞두고 있다.
문학상의 형식은 우선적으로 지역의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하는 것이어서 유배문학으로 한정 운영하지 않고 전 분야를 아우르는 문학상을 시상하고, 유배문학 분야에 대해서는 특별상으로 시상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문학상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군수가 되며 위원은 15명 이내로 군수가 위촉하며 임기는 해당연도만 하고 부문별 문학상 심사는 위원회와 별도로 문학상심사위원회를 운영하여 문학상 심사에 대한 전문성, 공정성, 투명성 등에 대한 의문점을 해소했다.
군은 김만중 문학상을 내실있게 추진하기 위해 대상은 5천만원을 수여하는 등 시상금 등 운영 규모도 1억 5천만원 정도로 하여 앞으로 2년 내지 3년 안에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학상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남해로 온 유배객은 200여 명으로 조사됐고, 특히 김만중 선생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로 우리 국민과 세계적으로도 공인 받을 때가 되었다고 보고 선생께서 보여준 모범적인 삶과 탁월한 문학 작품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재조명하고 지역의 문화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아직까지 다른 지역에는 특별하게 유배문학과 관련한 조례 제정은 없으며, 또한 일반 문학상은 운영되고 있으나 남해군과 같이 전통 문화 자원을 발굴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상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곳은 없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유배문학관을 비롯하여 노도 문학의 섬 조성사업 등 문화예술의 하드웨어적인 인프라는 체계적으로 갖춰줘 이에 상응하는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의 새로운 문화자원 발굴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고 있다”고 전하고 “유배문학의 메카 조성을 목표로 관련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유배문학관은 남해읍 남변리 일원에 3만 5천여㎡의 부지에 사업비 130여억 원을 들여 유배문학 전시실과 향토역사관, 영상실, 수장고, 야외 체험시설, 야외공원 등의 시설이 갖춰져 오는 7월 개관하며 서포 김만중 선생의 유배지인 남해군 상주 노도에 1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유배체험관이 노도 문학의 섬으로 조성될 계획으로 2012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준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