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 해군 2함대 사령부 방문
고 한주호 준위 빈소 조문
기사입력 2010-04-01 14:59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최종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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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3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세균 대표는 천안함 침몰 진상규명을 위해 해군 2함대 사령부를 방문하고, 실종자 가족 대표와의 간담회를 가진 이후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를 했다."고 전했다.. 정세균 대표는 해군 2함대 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사고가 발생한 지 엿새째다. 불의의 사고가 생겨서 전체 해군 장병들이 대단히 걱정이 크실 것 같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사고가 나고 나서 구조를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구조에 전력할 수 있도록 우리는 그간에 현장방문을 하지 않았다. 6일이 지났기 때문에 상황도 살펴보고 실종자 가족들에게도 저희가 위로나 격려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관심을 표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이 자리에 왔다.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나서 온 국민이 다 걱정을 하고 계시고, 아무래도 해군 장병 여러분의 걱정이 가장 크실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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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이후 탐색, 구조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수압이 높아 악조건에서 고생이 많다. 성과가 없어 실종자 가족들이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독려했다.
김진표 최고위원은 “감압 챔버가 1대밖에 없어 구조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한주호 준위가 사망한 것도 감압챔버가 부족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군의 대응능력, 실종자 가족들과 차단, 경찰을 투입해 동향파악을 한 점, 사건 발표 시기의 차이 등 때문에 국민들은 뭘 숨기고 있구나 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고 불신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군 사령부 측은 “오늘 오후 3시부터 작업을 하려고 했으나 황천 시기라 작업이 곤란하다. 내일 오후 파도가 잦아들면 작업이 가능하다. 시계가 30센티미터밖에 안돼 작업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감압 챔버와 관련해서는 “미군 측이 1대를 보유하고 있고, 사고 현장에 1대가 더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종자 가족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정세균 대표는 “죄인이 된 심정으로 여러분을 찾았다. 46명이 생사도 확인이 안 돼 여러분의 속이 얼마나 타들어갈지 부끄럽다. 국민도 여러분과 생각이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옛날보다 많이 발전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부끄럽기 짝이 없다. 책임은 국가가 져야 한다. 국회에서 정치하는 사람들도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현 시점에서는 단 한 사람이라도 구조할 수 없는지가 관심이다.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하루빨리 구조해야 한다. 시간이 흘러가니 희망이 줄어들어 마음이 답답하다.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국가가 모든 역량을 동원해 46명을 구조해야 한다. 대통령부터 모두가 같은 생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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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편으로 국회는 진상이 무엇이고, 왜 이런 잘못이 생겼는지 확인하는 것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진상은 사실 그대로 밝혀져야 한다. 물론 순서는 구조가 먼저다. 그래서 책임추궁이나 진상문제를 지금까지 많이 거론하지 않았다. 국회는 정보위원회를 열어 국정원 등으로부터 정보를 얻어야 한다. 국회의원들이 나서 정부를 상대로 질문하기로 오늘 아침에 결정했다. 구조를 위해 노력하면서 진상 규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사고 수습이 대단히 중요하다. 사고 수습을 위한 모든 조치를 해야한다. 여러분을 대신해 우리가 상황을 파악하고 요청할 일이 있으면 마다하지 않겠다. 우리의 당연한 책무다. 사고가 일어나 죄송하다.”며 실종자 가족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정대표는 눈물을 짓기도 했다.
이에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원인도 원인이지만 사고 직후 구조작업 진행, 정보 접근이 안 되고 있다. 대통령이 초동대응이 훌륭하다는 했지만 군함이 늦게 출발했고 배를 찾는 장비 운영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왜 사고가 발생했는지 희생이 컸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 달라. 또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현장에 가본 결과 해군이 발표한 것과 너무나 다르다. 실종자 가족들이 평택에만 있었다면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사고 수습과정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특히 “현장에 갔더니 함수, 함미가 어디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만 하는데 실제는 다르다. 아울러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구조작업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오늘 아침 실종자 가족들이 진행한 기자회견(생중계)이 제대로 보도가 안됐다.”,“생존자들과 생존자 장병 지인들과의 통화가 통제되고 있다. 국방부가 통제하는 것인지 확인해달라.”고 요구했다.
가족들은 “진실을 밝혀 달라.”, “군부대 내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진상을 규명해달라.”, “지금 국가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형국이다.”며 정부에 대한 강한 불신과 진상규명을 호소했다.
정 대표는 “말씀 잘 들었다. 필요한 조치를 가능한 대로 신속하게 할 것이고 내일모레 현안질의를 통해 여러분이 제기하신 문제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왜 해군이 제때 제대로 필요한 구조조치를 하지 못했는지를 따지는 것부터 시작해 원인규명도 열심히 하겠고 정말 총력을 기울여 최선을 다해 구조하도록 대처하겠다. 다시 한번 이런 불의의 사고를 당해 실의에 빠진 여러분에 대해 위로의 말씀 드리면서 우리도 여러분과 같은 일원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이 문제에 대한 수습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이어 실종자 가족이 모인 대강당으로 이동하기 전 언론인과의 인터뷰에서 “가족들이 타들어 가는 심정과 구조 활동이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걱정의 소리를 들었다.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말씀도 있었다. 또한 희망의 끈을 놓지 말라는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 한 사람의 실종자를 찾는 것이 국가의 책임이다. 모든 역량, 인력, 장비, 기술을 총동원해 구조해내자. 아울러 진상규명과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가족들의 절규를 들었다. 부끄럽고 송구스럽고 책임을 통감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대표들과의 간담회 내용을 소개했다. 아울러 “죄인의 심정으로 이곳에 왔다. 우리의 잘못으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한 점을 고백 드리고 가족들께 무슨 말로 위로를 할지 찾을 수가 없다, 대화를 통해 우리가 할 일을 말씀드리고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위로 드렸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러 가는 도중 한 실종자의 어머니는 “꼭 구해달라. 군대 온 지 두 달밖에 안 됐다.”고 울부짖으며 정대표에게 조속한 구조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전달했다.
정 대표는 이어 대강당에 모여 있는 실종자 가족을 찾아 “어떤 말씀으로 위로를 드려야 할지 참 송구하고 죄송하다. 우리의 자랑스런 46명의 아들들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해 죄인된 심정이다. 지금보다 더 적극적이고 신속한 노력을 해야 한다.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 무한한 책임을 가지고 노력하겠다. 지금까지 사고의 진상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정보위도 열고 국회 현안질의에서 국무총리, 장관을 상대로 진상을 확인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 가족 대표들과 간담회에서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가족들을 위로했다.
정 대표는 분당 한주호 준위의 빈소를 방문하기 위해 이동중인 버스 안에서 김태영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정 대표는 전화 통화에서 “평택에서 실종자 가족을 만났다. 오랫동안 대화를 나눴다. 가족들의 마음이 얼마나 다급하겠나. 정부의 노력이 미흡하다고 느끼고 있다. 그중에서 감압챔버가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지 의혹을 제기했다. 지금 2인1조 밖에 운영이 안되고 함미에 로프 하나를 타고 내려간다고 한다. 루프를 더 설치해야 하는데 감압챔버가 부족해 가동률이 떨어진다고 한다. 로프 2개, 3개를 더 설치하면 좀 더 속도있게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가족들의 속이 타들어 간다. 확인해 달라.”며 답답한 가족들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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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 대표는 국군수도병원 윤한두 병원장과 면담을 했다.
윤 원장은 “지금 52명이 입원해 있고 골절, 인대파열 등 수술을 받은 병사는 회복중에 있다. 50명은 외부충격으로 인해 골절, 척추 손상을 입은 장병이 있다. 하지만 큰 중상을 입은 경우는 없다. 또한 심리 검사단계로 육체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관계로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가족들 면화는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표 최고위원은 “실종자 가족들에 따르면 생존자들과 연락이 잘 안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의아해 하고 있다. 인지상정 아니냐. 경찰 3명을 위장시켜 탐문하고 실종자 가족과 연결을 차단하니까 병원도 뭔가 숨기려 드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절대안정이 필요한 것은 맞으나 6일이 지났다. 면회가 가능한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윤 원장은 “심리적 압박감이 진행되고 있다. 국방부든 해군의 판단이 아니라 병원장과 주치의 소견으로 환자를 격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정 대표는 “구출되는 짧은 시간임에도 충격이 큰가. 장병들을 잘 돌봐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민주당 정세균 당대표의 해군 2함대 사령부 방문에는 김진표 최고위원, 송영길 최고위원, 신학용 비서실장, 서종표 의원, 홍영표 의원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