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당대회 앞두고 불협화음
민, 정세균, 정동영, 손학규 3파전
기사입력 2010-06-16 01:22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영호 기자
본문
0
|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후보군들이 자타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가 대표직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에 정작 박 전 대표는 출마를 않겠다고 말하는 등 당 내 균열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7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앞두고 친이(이명박)계 내부에서 "쇄신론"이 양분화 되는 등 갈등이 고조돼 진통이 예상된다.
친박(박근혜)계도 `박근혜 추대론'를 두고 내부 의견이 엇갈린다.
이 같은 갈등은 박 전 대표와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등 친이, 친박 대표주자들이 전대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세대교체론을 언급하면서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후보들의 난립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이번 전대를 통해 선출되는 당 지도부가 오는 2012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차기 대선가도에서도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계파간, 소계파간, 신.구세대간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한, 불협화음 몸살>
친이계에선 이 대통령의 측근인 재선의 정두언 의원이 15일 첫 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4선의 안상수, 홍준표 전 원내대표가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3선의 심재철 의원과 재선의 박순자 의원도 출마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박근혜)계에선 3선의 서병수, 재선의 이성헌, 한선교 의원이 출마 의향을 내비췄고 친박 중진을 중심으로 `박근혜 추대론'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며 어수선한 분위기다. 하지만 15일 박 전 대표가 직접 출마를 않겠다"고 언급해 이 문제는 어느 정도 봉합된 상태다.
당정청 쇄신론 줄곧 제기한 초선 의원들은 `민본21' 과 당 화합을 주장하는 `선진과 통합'으로 나눠진 상황.
세대교체론자들 사이에선 자타로 권영진, 김성식, 정태근, 홍정욱, 황영철 의원 등이 차기 지도부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중립그룹에선 4선의 남경필, 3선의 권영세, 재선의 나경원 의원 등이 당권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과 실용' 모임 소속이자, 친이계로 분류되는 정두언 의원의 당권 도전으로 같은 모임의 남경필, 권영세 의원과의 불편한 관계가 아닐수 없게 됐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통합과 실용'모임이 해체 위기를 맞고 있다는 관측을 내 놓고 있다.
이밖에 원외 내지 당밖 인사로 김태호 경남지사가 거론되는 등 6.2지방 선거 참패 이후 당 내 계파간 제각각 목소리를 내면서 불협화음에 휩싸였다.
<정세균, 정동영, 손학규 승부>
민주당은 한나라당에 비해 빅 3로 분류되는 정세균, 정동영, 손학규 전 대표 등이 자타 물망에 올라 전당대회에 따른 파장이 적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세균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 의원이 공식적인 입장을 조만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와 정 의원이 이미 출마의사를 직 · 간접적으로 피력한 가운데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손 전 대표의 물밑 움직임도 감지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당대회에서 당권 경쟁은 이들의 추종자들과 국민참여당과 무소속 등 친노세력들의 도움이 저절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대의원 기반이 취약한 정 대표 측은 대의원표 분산에 대한에 촛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 측근은 "당내에서는 249명의 전국 지역위원장 가운데 친 손학규계와 친 정동영계 비중이 각각 30%, 정 대표와 친노386그룹이 20% 정도, 나머지 10%를 중도표로 보고 있다"며 "손 전 대표와 정 의원의 표를 분산시키고 중도표를 흡수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귀띔했다.
손 전 대표는 유시민 전 장관을 도운 대가로 친노성향의 대의원들의 몰표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따라서 손 전대표의 기반인 30%에서 친노성향 5~10%를 더 흡수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동영 의원은 전라권 대의원들의 전폭지지를 이어가는 한편, 최대 35%의 대의원들을 확보한 것을 지키며 중도표를 잡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