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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7일~6일간 '한국늑대 새끼' 6마리 폐사
부검 및 유전자 검사결과 파보바이러스 감염으로 밝혀져...
기사입력 2010-07-16 14:19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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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초에 출생해 전국적인 화제가 됐던 대전오월드의 한국늑대 새끼 6마리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모두 폐사됐다.
 
오월드는 처음으로 폐사가 발견된 직후부터 동물관리팀 수의사 5명을 모두 투입하여 새끼늑대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게도 6마리 모두가 폐사함에 따라 시민에게 이해를 구하며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동물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대전오월드의 전용 사파리에서 성장하던 한국늑대 새끼들 가운데 3마리(♂ 1, ♀ 2)가 6월 27일 오후 1시경  원인미상으로 폐사한 채로  발견됐다. 이에따라 오월드에서는 나머지 3마리를 격리해서 집중적인 치료와 관찰에 돌입했으나 이날 밤 1마리(♂)가 더 숨진데 이어 6월 30일과 7월 3일에 나머지 2마리(♀)도 모두 폐사했다.
 
늑대 폐사이후 오월드는 자체 인력 및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병리학교실 연구진의 협조로 폐사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과 유전자검사를 실시 한 결과는 지난 2주간 폐사원인 규명 작업을 맡았던 충남대 조성환 교수는 최종보고서를 통해 파보바이러스(parvo virus) 감염이 폐사의 원인이라는 소견을 밝혔다.
 
파보바이러스는 출생직후의 개과(科)동물에서 흔히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국내에서는 1981년 최초로 감염이 보고된 이후 매년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파보바이러스는 일단 감염되면 별다른 치료법은 없으나 백신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성체들은 러시아에서 도입한 2008년 당시 종합백신을 접종한 바 있으며 이번 폐사한 새끼늑대들의 경우 방사장에서 자연상태에 가장 유사한 조건에서 성장하도록 일체의 인공적인 처치를 하지 않았다. 이번 폐사는 어미늑대와 함께 생활하고 있어 접근 조차 불가능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실시 할수 없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새끼 분만시 예방접종을 실시하여 이같은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주의 할것" 이라며 "오월드는 시민의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새끼늑대들이 폐사한데 대해 다시한번 시민여러분의 이해를 구한다"고 전했으며  이를 계기로 동물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밝혔다.
 
한국늑대 폐사발생 경위 및 원인, 조치계획

가. 내용 : 늑대사파리내 한국늑대 폐사
  1. 폐사두수: 6두 (♂2, ♀4)
  2. 일령: 55~60일령 (2010년 5월 4일생)
나. 폐사발생 경위
  1. 2010년 6월 27일 늑대사파리내 폐사체 3두 발생
   a) 13:30 늑대자축 1두(♀)가 사파리방사장 폐사
   b) 15:30 배수 맨홀 주변에서 늑대자축 2두(♂, ♀) 폐사
  2. 2010년 6월 27일 22:00 유약개체 1두(♂) 격리치료중 폐사
   a) 동배간 경쟁에서 낙오된 허약개체
  3. 2010년 6월 30일 13:45 늑대사파리 방사장에서 1두(♀) 폐사
  4. 2010년 7월 3일 07:00 늑대사파리 방사장에서 1두(♀) 폐사
다. 후속조치사항
  1. 늑대사파리 방사 사육장
    a) 늑대 행동 및 섭식상태 집중관찰: 성축개체 이상없음
  2. 폐사원인 규명을 위한 조치
    a) 6월 27일/6월 28일/6월 30일 동물병원 자체 부검실시
    b) 7월 1일/ 폐사원인 규명이 불명확하여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병리학교실 자문의뢰 (조성환 교수)
    ※ 자문소견: 부검사진으로 정확한 진단이 불가하여 조직검사 필요
       의견 제시 (7월 1일~5일중 조직염색을 실시하여 진단자료로 제출)
    c) 7월 6일/ 병리학교실에 조직검사와 폐사체에 대한 부검의뢰 실시
    d) 7월 14일/ 부검 및 유전자검사결과 통보
라. 부검의뢰 및 검사 결과
  1. 병리해부학적 소견: 7월 6일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병리학 조성환 주임교수 집도결과 (바이러스학 김현수 교수 입회하여 소견제시)
    a) 편도충혈
    b) 기관 및 기관지내 포말성 삼출물 충만
    c) 심장 충혈 및 백색반점
    d) 위 점막 및 장 점막 충출혈
    e) 두개골외막(두정부) 충출혈
  2. 조직병리학적(7/6~7/13간) 소견
    a) 심장: 심근염 및 핵내봉입체 관찰
    b) 폐장: 간질성 폐렴
    c) 신장: 근위곡세뇨관 응고괴사
    d) 간장: 동양혈관 확장, 미만성 공포변성
 
  3. 유전자검사(7/6~7/13간) 소견
    - DNA 추출 PCR 검사결과: 파보바이러스 유전자에 양성반응
 
  4. 폐사원인
    - 병리해부학적, 조직학적 소견과 유전자검사 소견을 종합하여 심근형 파보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폐사로 진단됨
마. 향후 조치계획
  1. 인접부지에 늑대사파리를 확충하여 분리 사육공간 확보
    - 환동물 발생시 치료 및 분리관찰 공간활용
  2. 추후 새끼 분만시 종합백신 예방접종 실시
    ※ 성숙개체들은 러시아 반입 당시 종합백신 접종을 하였으나, 금번 새끼의 경우 어미개 등 모성보호로 접근이 불가하여 예방접종 미실시
〈참고〉 개 파보바이러스 감염증은?
  1. 개 파보바이러스 (Parvovirus) 감염에 의한 바이러스성 질병
    a) 심근형 : 어린일령의 개에서 주로 발생
    b) 장염형 : 성장기 또는 성축에서 발생
    c) 개과동물에 높은 감수성이 있음
  2. 증상
    a) 심근형: 원기부족 갑작스런 폐사
    b) 장염형: 혈액이 섞인 설사, 구토, 식욕부진, 탈수
  3. 특징
    a) 국내에서 1981년 최초 발생하여 매년 전국적으로 발생
    b) 어린일령에 감수성이 높음
    c) 치사율이 높고 계절에 관계없이 발생함
  4. 치료 및 예방
    -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으나 DHPPL 종합백신접종으로 예방가능
  5. 금번 폐사 경우
    a) 임상증상이 관찰되지 않았음
    b) 갑작스런 폐사발생으로 심근형으로 진단됨
    c) 심근형은 어린개체에서 높은 치사율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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