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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도 경상남도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소통.개혁의 리더십으로 안정적이면서 역동적으로
기사입력 2010-07-26 18:29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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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기도 경상남도의회 의장     ©
▶경남도의회 의장으로서의 소감과 포부는?

먼저 여러모로 부족한 이 사람을 제9대 전반기 도의회 의장으로 당선시켜 주신 동료의원님과 330만 도민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제9대 전반기 의장으로 당선 됐다는 기쁨 보다는, 경남의 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저는 임기동안 소통과 개혁의 리더십을 발휘해 전환기의 도의회를 안정적이면서 역동적으로 이끌어, 도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소수 정당과 무소속 의원, 교육의원님들과 정례적인 면담을 통해 소수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것이다.



▶김두관 도지사의 4대강사업 저지에 있어 의회에서 대처와   방안은?

도지사의 4대강 저지 구호는 야권 단일후보 추대와 같은 일종의 선거 전략이라고 보며 또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만약 4대강 저지가 도정 전면에 나타난다면 정말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중앙 정부 정책을 지자체가 막고 중지시킨다는 것은 자치권 밖의 일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도지사가 도민의 안전과 이익을 위해 건의하고 수정하는 일은 필요하겠지만, 전면 중지정책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 둔다.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겠다.

 

▶경남도의회 개원 첫날부터 원 구성을 놓고 파행에 대해?

현재 정부는 한나라당이 여당이지만, 경남에서는 야당이 됐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으로서도 여유가 없어졌다.
 
저는 의장으로서 한나라당과 비한나라당 의원 모두의 의견을 존중했지만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의회 형태가 나타나고 보니 대화통로를 잘 찾지 못했던 것 같다.
 
한나라당은 야당으로서 절박했기에, 비한나라당 의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저는 일단 상임위원장 선출일을 연기하면서까지 비한나라당 의원들에게 기회를 주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주었다.
 
하지만 상임위원장 선출 문제는, ‘당 대 당’ 문제이기 때문에 의장이 직접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는 것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한 원인은?

6.2지방선거에서 소통 부재와 오만한 한나라당에 민심이 돌아섰다고 본다. 정말 낮은 자세로 민심을 챙기고 겸허한 자세로 국민들에게 다가서야 할 것이다.
 
지방정치의 참패는 중앙정부의 잘못이 크다고 본다. 정책을 결정하는 것을 보면 너무 밀어붙이기식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어떠한 정책이나 사업에 국민들은 ‘옳다, 틀리다’의 판단이 아닌 ‘하는 일이 마음에 든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관점으로 판단하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못하다.
 
대승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정치풍토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에 함몰되지 않고 생활정치에 충실하도록 한나라당이 앞장서야 할 것이다.

 

▶경남도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도지사가 도민의 이익과 경남 발전을 위해 일한다면 동반자로서 얼마든지 협조하고 돕겠지만, 잘못된 정책을 펼친다면 강력하게 제동을 걸고 견제 할 것이다.
 
앞으로 도의회가 조금 시끄러울 것이다.

하지만 그 시끄러움은 생산적인 시끄러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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