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조]서정우 해병 하늘나라로 말년 휴가 떠나다 | 사회

기사입력 2010-11-23 21:53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 욱기자

"배야 꼭 좀 떠라 휴가좀 가자"
북괴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고 서정우 해병(21세, 병장)이 자신의 미니 홈피에 남긴 마지막 말이다. 얼마나 부모님과 집이 그리웠고 친구가 보고 싶었으면, 시시각각 변하는 서해 파다의 짖궂은 변덕을 우려했을 까.
 
고 서정우 병장은 23일 오후 2시 30분과 3시 12분, 3대 부자 세습으로 세계에서 가장 극악무도하고 파렴치한 북괴가 두 차례에 걸쳐 무차별적으로 퍼부은 80여발의 포탄에 장렬히 산화했다.

▲ '몸짱 얼짱 고 서정우 병장' 부대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미니 홈피의 사진. 입대전 몸 보다 약간 불만스럽다는 글이 달려 있다.     © 서정우병장 싸이 홈피

 
서 병장은 22일 밤 8시 54분 자신의 미니 홈피 다이어리에 "말년에서야 침대를 사용해보는 군. 내일 날씨 안좋다던데 배 꼭 뜨길 기도한다"는 글을 남겼다. 아마도 그가 사망한 23일 오후가 말년 휴가 출발이 예정되어 있었나 보다.
 
그의 홈피엔 23일 밤 10시 현재 18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뜨겁게 달구어져 있다. 그가 사랑했던 대한민국 해병대의 기개보다 더 뜨겁게....
 
많은 누리꾼들은 "대한민국의 서해를 지키는 해병대원이여 이제 영원히 편히 하늘에서 쉬십시요" "하늘나라에서는 말년휴가 꼭 즐기세요"라는 글들로 그의 명복을 빌고 있다.
 
고 서정우 병장 미니 홈피 주소:http://www.cyworld.com/01041129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