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회의장, 알제리 공식 방문을 통해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의 커다란 애로사항을 전격적으로 해결했다.
알제리 방문기간 동안 극진한 예우 받아, 현지 언론도 큰 관심
기사입력 2011-01-11 12:19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안기한 기자
본문
0
박희태 국회의장이 알제리 공식 방문을 통해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의 커다란 애로사항을 전격적으로 해결했다.박 의장은 알제리 방문 이틀째인 1.10(월.현지시간) 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Abdelaziz Bouteflika) 대통령과 압델카데르 벤살라(Abdelkader Bensalah) 상원의장을 잇따라 만나 공사 수주 후 13개월째 전혀 진척이 되지 않아 경제적 손실이 적지 않은 젠젠항(대우건설 시공)의 공사 착공을 이끌어냈다. 또 비슷한 처지인 ‘시디 압델라’ 신도시 건설 현장(주관사 경남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에도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한종태 국회대변인이 전했다.
박 의장은 알제리 수도 알제의 대통령별궁에서 부테플리카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한-알제리간 경제협력 증진 등 관계 강화방안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당초 예정에 없던 이날 면담은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박 의장은 양국간 실질 협력이 더욱 증진되기를 바란다면서 젠젠항과 시디 압델라 신도시 건설현장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부테플리카 대통령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양국간 관계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제, “젠젠항 공사 착공 지시는 내가 했다”면서 “박 의장이 일찍 오셨으면 더 빨리 착공 지시가 내려갔을 것”이라고 말해 박 의장이 공사 착공지시서 발급의 결정적 역할을 했음을 강조했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한국측이 상품 판매만이 아니라 기술 이전에도 신경을 써달라”고 요청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알제리 초청 의사를 전했다.
두 사람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 받았는데, 박 의장은 “남북간 체제 경쟁은 끝났다”면서 “남한이 국력은 북한의 40배,인구는 2배가 넘는다. 북한의 개혁,개방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앞서 벤살라 상원의장과 회담을 갖고 한국 진출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주문했다. 박 의장은 “제가 오는 날 젠젠항 확장 공사가 착수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돼 반갑다”며 “현재 지연되고 있는 ‘시디 압델라’신도시 건설 공사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알제리) 정부 차원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알제리에는 우리나라 기업 27개가 진출해 있다”면서 “이들 기업이 민간 차원에서 양국 관계 증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벤살라 상원의장은 이에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챙기겠다”면서 박 의장의 공식 방문이 양국수교 20년만에 처음 이뤄진 것임을 상기시키며 “박 의장의 방문을 통해 앞으로 더욱 긴밀하고 유익한 관계를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알제리에 진출해 경제적 이익을 얻고, 알제리는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북한의 비핵화를 통한 핵 확산 방지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이어 독립운동 희생자를 기리는 충혼탑을 찾아 헌화한 뒤 지하에 있는 무자헤딘 박물관을 둘러봤다.
한편 박 의장은 알제리 방문기간 동안 영빈관에서 머무는데다 특급 경호에다 극진한 대우 등 ‘국빈 방문’급 예우를 받고 있다. 특히 알제리 주요 일간지와 방송 등 언론들은 도착 첫날부터 박 의장의 일정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회담에는 권선택 의원(자유선진당), 유기준·주호영·최구식·김효재 의원(이상 한나라당), 윤원중 의장비서실장, 한종태 국회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