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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딸” 신숙자씨를 구출하기 위한 노력이 국회에서도 시작됐다.
박선영 의원(자유선진당 정책위의장)은 오늘(31일) 이회창, 이상득, 이인제 의원 등 여야 원로중진의원들과 함께 「통영의 딸 신숙자 모녀 생사확인 및 송환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박선영 의원은 “윤이상, 송두율 등 친북인사들의 공작에 속아 1985년에 입북한 신숙자씨 모녀를 비롯한 수많은 주민들이 지금도 정치범수용소에 유폐돼 있다”며 신숙자씨 모녀의 생사확인과 송환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박선영 의원은 “신숙자씨 가족이 처음에는 자의반타의반으로 입북했지만 곧바로 북한의 실체를 깨달고 귀환을 희망하고 있으나 억류된지 30년이 지나도록 가족상봉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이들의 생사확인과 송환을 위해 대한민국 국회에서만 송환노력을 하지 않고, 미국, 일본, 독일 등 전세계 의원들의 동참서명을 받아 이를 북한당국에 전달하고, 북한 인권문제를 다룰 UN 제3위원회와 내년 3월에 개최될 유엔인권이사회 고위급 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향후 활동계획도 밝혔다.
신숙자씨는 1942년 12월 10일 통영에서 출생한 후 독일로 건너가 간호사로 일하다 유학생 오길남씨를 만나 결혼, 혜원(1976년생)과 규원(1978년생) 두 딸과 함께 윤이상, 송두율 등 북한의 공작에 속아 1985년에 두 딸과 동반 입북했으나, 이듬해인 1986년 남편 오씨만 북한을 탈출한 이후 신씨와 두 딸은 요덕수용소 혁명화구역에 수감된 이래 20년이 넘도록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되어 있다. 현재 신숙자 모녀의 구출을 위한 서명에 전국에서 3만7,000여명이 동참했으며, 국회에서는 박선영의원이 주동이 되어 송환노력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