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선거 결과 예측조차 어려운 상황
기사입력 2011-10-17 15:43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안기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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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각종 의혹제기가 거세지는 여론조사의 결과 만큼이나 과열되고 있다.서울시장 경선과 관련해 여야의 총력전이 한창인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격차가 6.2%p로 다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10월 둘째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 한나라당은 지난주와 비슷한 33.1%를 기록했으나, 민주당이 2.3%p 하락한 26.9%를 기록, 양당간 격차가 6.2%p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월말 서울시장 야권단일화 경선과정을 거치면서 3.1%p까지 격차를 좁혔으나, 박영선 후보가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0.7%로 전 주(31.0%)와 큰 변동 없는 비슷한 지지율을 나타냈다.
주 초반 내곡동 사저와 관련한 논란으로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듯하였으나, 주 중반부터 미국 정상회담 방문과 한미 FTA 비준 등으로 반등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56.0%로, 전 주 대비 0.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후보 지지율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전 주 대비 0.1%p 상승한 27.2%로 1위를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10월 10일~14일(월~금), 전국 19세 이상 남녀 3,750명(유선전화 3,000명, 80% + 휴대전화 750명, 20%; 일간 750명 * 5일)을 대상으로, RDD(Random Digit Dialing; 전화번호부 미등재가구 포함 임의걸기)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6%p다.
17일 현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나경원, 박원순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서 초박빙 승부를 보이고 있으며 9일 앞으로 다가온 10.26 선거 결과를 예측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중앙일보>는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40.8%,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39.8%로 정확히 1% 차이로 박 후보가 앞섰다.
<한국일보>의 여론조사는 박원순 후보 39.2% , 나경원 후보 38.4%로 불과 0.8% 차이를 보여 더욱 간격이 좁혀졌다.
반면, <한계레>여론조사는 나경원, 51.3%, 박원순 45.8%로 나 후보가 5.5% p 높게 나왔고, <매일경제> 조사에서도 나 후보 37.1%, 박 후보 35.9%로 1.2% 차이로 나 후보가 앞섰다.
대부분 조사에서 1% 내외의 초박빙 승부를 보이고 있어 남은 선거기간에 부동층 표심을 누가 많이 흡수하냐에 당낙이 좌우될 전망이다.
지지율 차이가 초박빙으로 나타나면서 후보들의 검증 공방도 가열돼 정책대결 실종이란 네거티브에 대한 부정적인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네거티브가 아닌 후보자 검증이란 표현으로 박원순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홍 대표는 "박원순 후보가 지난달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기업에서 1천만 원 상당의 협찬을 받았다"며 "모든 것을 협찬으로 처리하려는 박 후보가 어렵게 사는 서민의 마음을 헤아려 줄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의 아름다운 재단은 대기업 협찬, 형님은 병역 협찬에 이어 최근에는 안철수 교수의 협찬까지 받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또 "박원순 후보가 한 달 생활비 1천 5백만 원을 어떻게 충당했는지 의혹을 추상적이고 감정적으로 피해가고 있다"며 의혹을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밝힐 것을 촉구했다.
무소속 박원순 후보도 한나라당이 의혹을 제기할 자격이 있느냐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선거캠프에서 열린 온라인캠페인 간담회 이후 "한나라당은 병역비리 본당이고 부패로 알룩져 있는 정당"이라며 "어떻게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냐"고 강조했다.
이어 "상식과 기본이 있다면 공공이익을 위해 평생을 바친 사람에게 찬사는 못할망정 그렇게 비판할 수 있느냐"며 이 같은 분노는 많은 시민들도 느낄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측 선거 캠프는 지금까지 내거티브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바꿔 적극 반박하기로 하고 17일부터는 정권 심판론을 적극 제기하기로 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자,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본의 아니게 사저 문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게 되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내곡동 사저 논란과 관련, 김인종 경호처장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