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선거전 가열 폭로전으로 변질 왜(?)
기사입력 2011-10-18 11:33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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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재보궐 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선거전이 가열돼 폭로전으로 변질되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측은 무소속 박원순 후보 측의 병역 기피와 학력 부풀리기 의혹 등을 놓고 비판을 가했다. 이에 박원순 후보 측도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에서 선회해 고소고발 등 적극 대응키로 해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박원순 후보 측이 각종 의혹을 객관적으로 해명하지는 않고 흑색 선전으로만 치부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두루뭉술 피해가지만 말고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특히 박 후보가 백두대간 종주 때 천만원의 협찬을 받았다며, 아름다운 재단은 대기업 협찬, 병역은 형님 협찬, 최근엔 안철수 교수의 협찬까지 받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신지호 의원도 1941년 강제 징용됐다는 박 후보의 작은할아버지가, 징용 이후인 1943년 딸의 출생 신고를 한 제적등본을 제시하며, 양손 입적이 병역 기피를 위한 의도였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노력을 해서 그렇게 영위하는 것이 아니고, 협찬으로 처리를 하려고 한다면 정말로 어렵게 사는 서민들은 무슨 생각을 하겠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박원순 후보 측도 맞대응하며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근거 없는 병역 기피와 학력 부풀리기 의혹 등을 쏟아내고 있다"며 "흑색비방, 막말정치 추방을 위한 전면전을 선포해야 한다"고 했다.
우상호 박원순 후보 선대위 대변인도 박 후보의 런던정경대의 학사학위에 준하는 디플로마 취득 증명 서류 등을 제시하며 관련 의혹을 반박했다.
또 한나라당이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박 후보의 학력 부풀리기 의혹을 퍼뜨리기 위한 네거티브 캠페인을 지시한 증거라고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증명서가 왔는데도, 믿을 수 없다고 떼를 쓰는 한나라당과 나 후보가 무엇을 얻어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18일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범외식인 결의대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유세를 시작한다.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요식업 상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중소상인들과 카드수수료 인하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오후에는 '1일 1봉사' 선거 유세로 하계동에 있는 어린이집을 방문해 학무모, 보육교사와의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후 북창동 길과 명동 길, 을지로 가로수길을 둘러보며 표심을 잡기에 강행군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원순 후보는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민들에게 출근인사로 유세를 시작해 중점 공약인 친환경 무상급식 정책협약식을 개최한다. 이후 외식인결의대회에 참석하고 지하철 수유역 주변 상가와 도봉, 노원구에서 경청 유세와 막말정치 추방 유세를 진행한다.
손학규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외식인 결의대회에 동참하면서 박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다. 이어 강북과 도봉지역의 경청유세를 함께 하며 범야권의 표 결집을 호소하며 지원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박근혜 전 대표가 전방위에 나서면서 10% 차이를 보이던 여론조사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으로 흐르고 있어 더욱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시사우리신문/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