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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진실은 왜곡되어 보도 됐지만 정작 상처는...
기사입력 2011-10-24 14:04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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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연1억원짜리 초호화 피부관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난데없이 봉변을 당하고 있는 청담동 ㄷ클리닉의 K 원장은 "자살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라고 첫 마디을 내뱉었다.
 
K 원장은 "나경원 후보에게 1억원을 받은 사실도 없고, 이렇게 비싼 초호화 피부관리 프로그램을 갖추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본 건을 최초 보도한  기자가 교묘하게 답변을 유도하면서 입맛에 맞는 답변만 골라서 왜곡 보도하는 바람에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나경원 후보가 이용한 ‘ㄷ’피부클리닉에 대한 논란을 해명하고자 코리아 뉴스방송이 해당 병원을 찾았다.
 
“모든 것에 패닉이 왔고 어떤 것이 진실이고 어떤 것이 아닌 것조차를 모르겠다.”(K 원장)
 
다음은 K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시사’에서 어떻게 알고 여기를 찾아왔는가?

A. 모르겠다.

Q. 회원권 1억 원에 대한 해명?

A. 세상에 태어나서 1억 원을 받아본 적이 없다. 1억이 얼마나 큰돈인데..
우리는 회원이라는 개념이 없다. 이 동네 분위기를 모른다. 상봉동에서 내과 13년 하다 왔다. 그 동네에서 이쪽으로 온 지 3년 쯤 되었다. 지금 이 건물 월세내고 병원 운영하는 마당에 1명당 1억 원을 받았다면 때 부자 되었겠다. 나경원의원의 진료비는 1억 원의 3분의1 정도다.

Q. 어떻게 나경원의원이 이곳을 찾게 되었나?

A. 딸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무릎치료였다. 나경원의원이 옆에 있어줘야 했다. 다운증후군 아이들은 고통에 대해 참을 수 없어 한다. 그때 치료하는 동안 팩이나 하라고 권유했다. 이것은 정말 기다리는 것이 지루함에 이야기 한 것이고.. 팩은 3000원짜리이기에 그냥 붙여주곤 했다. 그래서 우리 병원을 이용하게 된 것이다. 장애인을 자식으로 둔 엄마가 아니라면 이런 고통을 이해 못한다. 그 마음을 안다. 하지만 언론에서 너무 상처를 주고 있다.

언론에서 사실만 이야기 하였으면 좋겠다. 왜 취재하고 간 내용가 다르게 보도를 하는가? 사람이 어쩜 이럴까 싶은가하고..
요즘 정말이지 죽고 싶은 마음이었다. 사실과 다른 보도가 나오니 솔직히 손님도 많이 떨어졌다. 나가는 사람 붙잡고 1억 원씩 내었냐고 물어보고.. (답답하고 짜증나는 심정 토로)

Q. 더마톡신은 무엇인가?

A. 그것도 보도가 잘못 나갔다. 개발이란 표현을 쓰면 안 된다. 이것은 시술의 테크닉이다.

Q. 홈페이지가 없어서 고급화, 비공개로 운영된다는 의혹을 샀는데 이에 대한 해명은?

A. 나는 50대다. 우리 세대는 컴맹이라 관리할 줄도 모르고 관리하는 것도 모른다.
 
Q.그럼 사람들을 시키면 되지 않는가? 홈페이지 자체가 싫었다.

Q. 연예인, 국회의원, 아나운서등 유명인만 오가는 VIP클리닉이라던데..?

A. 병원 들어올 때 누가 막았는가?? 다 이용가능하다. 물론 연예인들도 다닌다. 이 동네 연예인들 안다니는 피부 클리닉이 어디 있는가? 우리는 회원이라는 개념이 없다.

Q. 국세청에서 세무조사를 나온다면?

A. 나오면 받아야죠. 카드결제 내역이 다 있다.

Q. 가장 억울한 부분?

A. 다 불만이다. 1억 이라는 말도.. 더마톡신을 선전했다는 말도 ..
 
서울시장 선거 막바지를 두고 언론의 잘못된 보도로 인해 또 한명의 피해자가 생겼다. 사실을 전할 의무를 가지고 있는 언론사의 의무는 어디 간들 사익을 위한 언론을 보도함으로서 선거의 의무가 있는 유권자들도 혼동스럽다. -출처:코리아뉴스방송 -

K 원장은 본 기자와의 인터뷰를 극도로 꺼려했다. 연이어 언론사들에게 농락을 당한 직후라서 "아직도 이게 무슨 일인지 어안이 벙벙하고 정신을 못 차리겠다."고 말했다.
 
심지어 K 원장은 "내가 하는 모든 말이 다 왜곡되어 언론에 나가는 마당에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병원 운영이나 개인 생활까지 모든 것에 패닉이 왔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어제 다녀간 H신문 기자도 S잡지에서 잘못 보도된 내용을 바로잡아 주겠다고 말하더라"고 하면서, "(H신문 기자가)밥 굶으면서 취재를 한다고 하길래 밥도 사먹이면서 자세히 이야기 해줬더니 잘못된 내용을 바로 잡은게 아니라 더 나쁜 쪽으로 기사를 썼더라"면서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계속되는 설득에 K 원장은 "나경원 의원이 딸 무릎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는 말로 나경원 후보가 최초 내원하게 된 경위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다운증후군 아이들은 고통에 대해 참을 수 없어 하기 때문에 나경원 의원이 옆에 있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 때 (딸이) 치료받는 동안 팩이나 하면서 옆에 있으라고 권유했는데 이것은 정말 기다리는 것이 지루하니까  이야기 한 것이고...팩은 3천원짜리라서 그냥 붙여드렸다.
 
이렇게 인연이 되어서 우리 병원을 이용하게 된 것이다. 장애인을 자식으로 둔 부모가 아니라면 이런 고통을 이해 못할 것이다. 하지만 언론에서 너무 상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K 원장은 자신을 속이고 왜곡된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에도 큰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언론에서 사실만 이야기 하였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취재하고 갔는데 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보도하는지 모르겠다. 하루 이틀 사이에 죽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 자살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가 된다."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하여 ㄷ클리닉에서 12년째 원무를 담당하고 있는 모 사무장은 "S잡지에서 최초 취재할 당시, 한 여성이 (손님을 가장하여) 원장님에게 간단한 상담을 받았고, 그 직후 '남자친구를 데려오겠다'며 나간뒤 좀 나이가 들어보이는 남자와 함께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하필 손님이 별로 없는 시간대에 오셨기 때문에 원장님이 그 남자분과 꽤 오랜 시간을 상담하신 걸로 안다."고 밝면서 "우리가 얼마나 순진했냐면 S잡지하고 H신문이 같은 노선을 가진 언론이라는 것도 모르고 다 이야기했다."며 허탈해 했다.
 
한편, 세간에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연 1억원 초호화 VIP전용 클리닉'에 대하여 K 원장은 "이 동네(청담동)에 연예인들과 유명인들이 안 다니는 피부클리닉이 어디 있느냐"면서, 1억원~5천만원이라는 액수는 S잡지 기자가 ㄷ클리닉 출입구에 서서 지나가는 다른 고객들을 붙잡고 '1억원씩 냈냐'고 물어본 것에서 나온 금액이다"며"지금 이 건물 3층에서 월세내고 병원을 운영하는 마당에 1명당 1억씩 받았다면 떼 부자가 되었겠다."고 현실과 크게 다르다고 해명했다. 

기자의 '결제 내역과 증빙 자료를 공개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하여 ㄷ클리닉의 사무장은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공개할 수 없고, 더구나 진료기록은 관련 법에서도 함부로 공개하지 못하도록 정하고 있다."며"보통 그런 분들은 기록(이 공개되는 것)을 싫어한다."고 밝혔다.
 
K 원장과 모 사무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S잡지는 처음부터 기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손님을 가장하여 원하는 답변을 들을 때까지 계속해서 유도질문을 던졌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10.26 재보선이 이틀 남은 상황에서 해당 언론사들이 무리하게 취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이미 나경원 후보측에서는 이들 언론사를 허위 사실 유포 등으로 지난 21일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나경원, 박원순 양측의 치열한 선거전과 상관없이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정치권에서 흑색선전과 허위사실 유포 등 네거티브 선거전을 치열하게 전개하는 와중에 아무런 힘도 없고 정치와 무관한 한 개인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것은 언론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삶의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책선거와 토론선거가 하루 빨리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온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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