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소년원 도가니 사태, 참혹한 인권유린 현장을 보다.
교정직원, 비인간적인 구타 드러날까 전화 협박까지...
기사입력 2011-11-03 01:05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이은주 기자
본문
0
한 청각장애인학교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 미성년자 성폭행과 인권유린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년원 도가니사태'가 알려지자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그동안 외부에 거의 드러난 적이 없는 ‘소년원’의 가혹행위 실태를 고발했다.
소년원은 실형이 확정된 소년범의 형을 집행하는 소년 교도서와 달리 전과에도 기록이 남지 않고 정규 학력이 인정되는 ‘교육기관’이다.
|
이에 ‘시사매거진2580’에서는 무자비한 구타와 욕설, 심지어 성폭력까지 소년원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인권유린 상황을 추적했다.
경기도 안양에 있는 서울 소년원분류 심사원은 잘못을 저지른 10대의 소년들을 소년원이나 민간 위탁보호 시설로 보내기 전 약 3주 동안 교육시키는 장소다.
소년원 직원들은 “소년원에서 폭력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소년원에서 이뤄지는 여러 가지 치료 프로그램들은 우리나라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알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소년원의 얘기는 달랐다. 문제아를 가르치는 학교에서 하는 체벌로 보기엔 폭력적인 수준이며, 이런 행위들은 ‘교정’이란 명목 하에 자행되고 있었다.
반항하면 수갑을 채우고 때리거나 6~7명의 교정 직원이 집단으로 구타를 한다. 심지어 전기 충격기까지 사용돼 더욱 충격을 안겨줬다.
여자 소년원도 다를 바 없었다. 지난 2009년 안양소년원 출신 모 학생은 “뒤로 묶여서 맞은 적도 있다. 뺨을 맞다 기절해도 때린다”며“직원 20명 중에 18명은 폭력을 행사 했다”고 말했다.
또한 “자해를 막는 다는 이유로 화장실과 샤워실에 CCTV가 설치되어 있는데 가끔 남자 직원들이 모니터를 보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해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증언들에 대해 소년원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고 소년원과 심사원을 관리 감독하는 법무부에서도 과거에는 모르지만 지금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누리꾼들은 “문제가 너무 많아 무엇부터 풀어야 할지도 문제다”, “잘못을 하고 들어간 아이들이지만 이건 말이 안 된다”, “사실들이 폭로되니까 문자랑 전화로 협박하는 것 봐라. 당신들 말이 됩니까?”, “빨리 소년원에서 일어나는 실태조사가 이뤄져서 해결됐으면 좋겠다” 라는 등 수 많은 글이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