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다던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 생존 제보에 경찰 연루 의혹 증폭
기사입력 2012-09-13 14:38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최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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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사기꾼’으로 알려진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이 중국에 생존해 있다고 알려지면서 검찰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경찰은 조희팔이 지난해 12월 19일 중국 청도 위해시의 한 호텔에서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며 올해 5월 사망진단서와 장례식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검찰이 중국 정보원으로부터 "최근 산둥성 옌타이와 청두의 유흥주점에서 조희팔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확보하고 조희팔의 소재 파악과 신병 확보에 나선 것.
검찰은 조희팔의 소재를 파악하는 대로 중국 정부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계획이다.
조희팔은 2004년 부터 2008년까지 서울과 대구 등지에서 의료기기 임대 사업을 빙자해 다단계 업체 10여 곳을 차린 후 전국 5만여명의 투자자에게 4조원 가량을 뜯어낸 다단계 사기범이다.
조희팔은 2008년 10월 지명 수배됐지만 그해 12월 경찰의 추적을 피해 중국에 밀항한 뒤 자취를 감췄다.
한편, 조희팔의 수사를 담당했던 정 모(37) 경사가 중국에서 조희팔로부터 골프 접대와 향응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조희팔의 밀항과 잠적에 경찰 고위층이 연루돼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