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울산.PK가 대선 승부처 된다. | 국회의원

기사입력 2012-10-20 17:29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경남우리신문/편집국]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오는 12월 19일 대선과 함께 두 개의 큰 선거가 함께 치러집니다. 하나는 경남지사, 하나는 서울시교육감입니다. 모두 민심을 확인하는 큰 선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경남지사 자리를 놓고 새누리당에서는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특히 당내 경선 참여 여부를 놓고 관심을 모았던 홍준표 전 대표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당대표 지낸 분이 지사직에 나서는 경우가 있었던가 싶은 데요 출마배경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선 참여를 결정한 이후 첫 방송 출연이라고 합니다.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 (이하 홍준표) :안녕하세요. 

앵커 :방송에서 자주 볼 수 없게 되니까 매체들이 심심해 하는 것 같습니다. 

홍준표 :하하. 그러네요. 

앵커 :그런데 도지사직 출마가 약간 의외다 싶어서 말이죠. 당 대표 지내신 분에게는 걸맞지 않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출마를 결심하게 되셨나요? 

홍준표 :원래 당대표 지내면 대부분 상임고문으로 올라가고 대통령 후보를 안 하면 뒷방에 물러앉습니다. 그런데 제가 나이가 지금 60이 안 됐거든요. 그런데 당 대표를 너무 일찍 해버렸어요. 일찍 하고 나니까 금년 우리가 10년 만에 정권 교체를 해서 정권을 잡았는데 분위기가 5년 만에 내주게 생겼어요. 분위기가 요즘 그리 좋지 않거든요. 특히 이번 대선이 부산·경남·울산 소위 부울경, PK 지역이 승부첩니다. 과거에는 대선 때 야당 지지율이 25~29% 수준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안철수· 문재인 두 후보가 PK 출신이 나오다보니까 40%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당의 박근혜 후보가 상당히 위험해 지지요. 그래서 경남 도지사 선거에 나가서 PK를 재 결집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경남 도정이 지난 10년간 많이 피폐해 졌어요. 그래서 도정도 다잡을 필요가 있다, 그래서 경남 지사직에 출마를 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선적으로는 여러 가지 대선 상황의 문제점을 고려한 측면이 크군요? 

홍준표 :그렇죠 

앵커 :추석 무렵, 저희도 문재인 후보캠프 우상호 공보단장이 저희 방송에 출연했는데 부산 지역의 민심이 다르다고 힘 있는 목소리로 얘기를 해요. 여러 가지 조사와 지지율을 보면 부산·경남에서도 한번 새누리당과 겨뤄볼만 한 상황이 됐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상황이 많이 바뀐 거죠? 

홍준표 :지금 그렇게 된 거죠. 이 정권 들어서 경남 같은 경우에는 지난 지방선거 때 사실상 민주당인 김두관 지사가 당선될 정도로 정서가 나빠졌지요.

앵커 :그런데 경남지사직에 출마를 하시는데, 국회의원 홍준표 하면 떠오르는 게 동대문 을 구지, 경상남도는 사투리만 쓰실 뿐 별로 연고가 안 느껴진단 말이에요. 경남 지역 표밭을 갑자기 가서 누비신다고 해서, 경남 표 결집에 스스로 도움이 된다고 자신할 수 있으시겠어요? 

홍준표 :제가 태어난 곳이 경남이고, 자란 데가 경남이고, 가족들이 다 경남에 있고, 저 혼자만 18살 때 서울로 고학하러 갔습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대학졸업하고 군대 갔다 오고, 사법시험 돼서 검사하고, 그 다음에 국회의원 하다가 고향에 내려온 겁니다. 그래서 지금은 경남 분들이 제가 경남 사람이고, 대학 고학차 서울 혼자 올라 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건 별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앵커 :그런데 홍준표 전 대표께서 활동해 오신 게 검사 때도 워낙 화제였고요. 그 다음에 정치 일선에 계실 때도 그야말로 정치인의 모습으로 일관해 오셨기 때문에 저 분이 행정가가 맞을까 이런 생각도 한단 말이죠. 한번도 행정직을 하신 적은 없지요?

홍준표 :지금 행정이라는 게 국회의원이나 여의도 정치하는 사람들이 행정의 잘못된 점을 감시·통제하고 지적하는 업무를 16년 해왔습니다. 행정이라는 게 특별한 게 아니고 행정의 잘못된 점을 우리가 지적한 게 16년이나 돼 왔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원내대표 당 대표를 하면서 국정을 관리 통제를 해 봤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행정가가 해야 된다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광역단체장 중에서 행정가 출신이 단체장 하는 데가 부산과 울산정도 그리고 제주도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서울이야 시민운동가이지만, 나머지 지역 단체장 10여 곳은 모두 정치인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만 감시·비판하던 사람이 감시당하는 역할로 바뀌었을 때 반드시 잘하는 것은 아니더라는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요. 지금 네 분이 경선에 나가시는데요. 경선 판세 어떻게 보시는지요?

홍준표 :지금은 좋아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홍준표가 서울사람 아니가? 그러다가 지금 가만히 보니까 창녕에서 합천에서 쭉 자랐고, 그게 알려지면서 지금 분위기가 괜찮습니다.

앵커 :창녕이 정치 명문 지역입니까? 왜 이렇게 창녕 분들 활약이...

홍준표 :지금 박원순 시장도 저희 동네 사람이고, 민주당의 박영선 의원은 저희 옆 동네 사람이고, 설훈 위원도 저희 동네 사람이고, 신학용 의원도 같은 창녕 사람입니다. 창녕 사람들이 그런데 좀 하하. 좀 그렇죠. 하하

앵커 :박근혜 후보 캠프 측에 대한 판단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탄생하던 2007년에는 홍 대표의 활약이 막강했어요. 지금은 한 발 물러서 계신 입장인데 지금 박 후보의 선대위원장들 면면을 보면 경쟁력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홍준표 :선대위원장들인 사실상 병풍역할, 이미지 업을 하는 역할입니다. 실제로 하는 것은 총괄 본부장이나 다른 사람이 하는 거죠. 상징적인 의미고, 실제로는 후보와 총괄본부장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최근에 김무성 총괄본부장이 들어와서 군기반장을 하면서 조직을 다잡고 또 박 후보도 모든 사안에 대해서 전향적으로 대처하는 것을 보면서 이번 대선이 잘 풀려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총괄본부장이라는 역할이 장수 비슷해서 전투력을 키워야 되겠죠. 그런데 어제, 오늘 계속 나오는 김 본부장의 발언을 보면 종북 세력에게 정권을 넘겨줄 수 없다고 해서 문재인· 안철수 후보를 종북세력으로 규정해서요. 이게 가능한 얘기인가 해서 질문을 드려봅니다.

홍준표 :우선 종북세력이라고 하는 게 이념대결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사실 대선을 보면 한국 대선 사상 처음으로 이념 대결보다 정책적인 측면에서 많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념 색채가 많이 줄어버렸죠 보수와 진보의 경계점이 지금 없어져 버렸습니다. 좌파와 우파의 경계점도 없어져 버렸습니다. 안철수 현상을 보면 안철수 교수가 좌파 종북세력이라고 하면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죠.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좀 그런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죠. NLL 파동이라든지 국민의 영토수호 측면에서 보면 조금 그런 점이 있거든요. 그런데 현재 대선을 보면 경제 민주화 조항을 여야가 다 내걸고 있습니다.

앵커 :기왕 말씀 나온 김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말씀을 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 홍 대표께서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홍준표 :그건 국가 기밀도 특급 기밀 아니겠습니까? 내용이 기밀이겠죠. 그런 말을 했는지 안 했는지, 그 말 내용이 기밀인데, 만약 그 말을 했는지 안 했는지를 국회의원 2/3가 의결을 해주면 정문헌 의원이 말 한 배경이 공개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하고 명백히 확인하고 넘어가야 될 겁니다.

앵커 :사실 확인, 실체 확인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이신 거죠?

홍준표 :그렇습니다. 그 확인도 하지 않고 여야가 공방전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얘기죠. 그것만큼 중요한 이야기가 어디 있습니까.

앵커 :그렇죠. 동의합니다. 박근혜 후보 측 정수장학회 문제의 해법은 어떻게 보십니까?

홍준표 :정수장학회 문제는 2007년도 대선 후보 경선 때도 나왔던 말입니다. 5.16의 부산물이다, 그래서 박 후보께서 그것을 정리하는 게 맞다, 그건 이미 2007년 당내 경선 때도 나왔던 말인데, 이번에 정리 과정에서 다소 혼선이 있었던 것 같은데 결국은 정리가 될 것으로 저는 봅니다.

앵커 :2007년부터 제기된 문제인데 좀 많이 끌었다 싶은 생각도 드는 군요.

홍준표 :2007년도 대선 후보 경선 때 경선 장에서도 나왔던 말입니다. 그런데 박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되지 못하고 이명박 후보가 됐기 때문에 그 문제가 수면 아래로 들어갔고 이번에는 대통령 후보가 정식으로 됐기 때문에 아마 박근혜 후보께서 그 문제를 어떤 방향이든지 정리할 것으로 저는 봅니다.

앵커 :마무리 질문으로, 새누리당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이 검찰 개혁안을 내놨는데요. 아마 상시 특검을 주장하시는 것 같은데, 현직에 있는 최재경 대검찰청 중수부장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별감찰관과 상설 특검도 임명권자의 영향을 받을 것이며, 이들이 권력형 비리를 단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는 취지의 강력한 반발인데요. 홍 대표가 생각하는 해법은 뭡니까?

홍준표 :원래 대통령 친인척과 권력실세의 비리 근절은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 일을 했어야 옳았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 대통령 권력 초기나 그럴 때 일을 잘 못 하거든요. 못 하기 때문에 안대희 쇄신 위원장이 검찰개혁이라기 보다도 어떻게 보면 이것은 정권 성공하기입니다. 하하. 역대 정권이 전두환 정권 이래로 이명박 정권 때까지 30년 정도 됐죠. 30년 동안 정권 말기 되면 권력 실세, 대통령 친인척 비리가 터졌어요. 그때 검찰이 득달 같이 달려들어서 수사를 하고 그랬는데 정권 초기부터 이것을 제도적· 제한적으로 하자는 것 아니겠어요. 제도적·제한적으로 하자고 하면 검찰이 여태 일을 못 했으면 그렇게 하는 게 맞겠죠. 이번에 이 정권에서도 2년 전부터 우리 대통령에게 친인척과 권력실세 문제제기를 몇 번 했습니다. 몇 번 했는데 그게 권력을 가지고 있을 때에는 그 문제에 대해서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해요. 설마, 그러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이게 터진단 말입니다. 그게 정권의 몰락으로 가져가는 거거든요

앵커 :안대희 위원장의 말에 동의하시는 거라고 봐도 되겠군요?

홍준표 :내용은 보지 않았는데 여태 검찰이 잘못 했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권한을 제한해서 하자는 것은, 한번 해보자, 그러면 권력 비리나 실세 비리가 없어질 것 아니냐, 한번 해 볼 수도 있을 겁니다.

앵커 :혹시 ‘공직자 비리 수사처’의 설치에는 동의하십니까?

홍준표 :그것은 옳지 않아요. 그러면 검찰자체에 수사권을 다 사실상, 공직자 비리 수사처는 검찰 특별 수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하하. 그러면 검찰에서 그러면 수사권을 내려놓으라는 거거든요.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경남지사 고생 많으시겠고요. 선전을 기원하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와의 인터뷰였습니다.

출처:YTN라디오'김갑수의출발새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