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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숙 의원 (문화복지위원회),경남도의회 제30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 발언
불명예 100년 역사, 이대로 둬야 하나?!
기사입력 2013-01-26 18:42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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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경숙 의원 (문화복지위원회)     ©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안녕하십니까? 창원7선거구 문화복지위원회 임경숙의원입니다.

먼저 준비된 PPT자료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서성동 집결지 위치
- 주변 위치 (아파트(경남, 삼익, 센트럴아파트), 3.15 의거탑, 서성·장미 어린이집 등)

경남 창원시 서성동 83~84번지에 위치한 이곳은 경남 유일의 전통형 성매매 집결지입니다. 집결지 입구에 ‘청소년 출입 금지 구역’ 이라고 쓰인 현수막을 마주하고 맞은편에 서 있는 마산의 자랑이자 민주항쟁의 상징물인 3·15 의거 기념탑이 무색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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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동 집결지 반경 1km 이내에는 무학초등학교, 각종 병원, 보훈지청, 서성 어린이집, 장미 어린이집, 마산YWCA, 마산노인종합복지관, 이마트가 위치하고 있고, 대우백화점, 어시장, 한국전력, 마산합포구청까지 인접해 있습니다. 주변이 관공서 및 학군지대여서 시민의 통행이 잦은 번화가 지역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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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등 주민의 출입이 자유로운 집결지

소방도로 용도로 들어선 집결지 내부 도로는 지역 주민들은 물론, 아동·청소년의 통행이 자연스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집결지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오른 쪽으로 105세대의 경남아파트 정문이 있고, 그 옆에는 346세대의 삼익아파트가, 반대편에는 766세대의 센트럴 아파트 등 대규모 고층 아파트 단지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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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야간 영업을 하는 집결지의 특성상 주민 통행 불편을 초래하고, 소음과 낯 뜨거운 장면 등 열악한 거주환경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하였습니다. 주민들은 이러한 고충을 몇 차례 민원 제기하였지만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어서인지 어느 누구도 손대지 못한 채 유야무야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서성동 집결지의 역사 소개

서성동 집결지가 위치한 마산지역은 일제시대에 일본인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살았기에 일본의 잔재가 많이 남아 있는 도시입니다. 특히, 일제 강점기부터 유곽이 생겨난 마산의 성매매 집결지는 21세기에도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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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9년 개항한 마산에 성매매 여성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때는 1905년 철도 신설 시기 전후로, 지금 남아 있는 서성동 집결지는 일제시대 모도마치 유곽에서 시작돼 그 역사가 100년이 넘었습니다.

행정구역상으로 서성동 83~84번지인 이곳은 1905년쯤 일본 육군 철도대의 지원을 받아 마산에서 삼랑진 간 철도공사가 시작되면서 일본인 성매매 여성들이 군인들과 건설 인부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1907년에는 현 자산동 몽고간장 공장 뒤 터에 일본인 유곽이 생겨났습니다. 

1930년대 『전국유곽안내』에 따르면 해방 전 마산에는 적어도 4곳(수성동, 동성동, 남성동, 서성동)이상 유곽들이 있었다고 소개합니다. 이들 지역 외에도 신창동과 문화동에도 유곽이 있었다는 것이 주민들의 증언입니다. 해방 당시, 구마산 일대의 유곽에는 조선인 여성이, 신마산에는 주로 일본인 여성들이 유명했다고 합니다. 1945년 일제 패망과 1948년 공창 폐지령 등으로 유곽들은 일시 폐쇄되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성매매 온상으로 집결지는 다시 되살아났습니다. 유곽 폐쇄로 흩어졌던 성매매 여성들이 암암리에 성매매를 해오다 전쟁의 소란을 틈타 마산시내 중앙동(현 마산합포구청)과 구마산역, 신포동 등에 둥지를 튼 것입니다.

이 세 곳 중, 중앙동은 아파트 건설로 자취를 감추었고, 구마산역의 집결지는 육호광장 개설로 사라져, 서성동만이 현재 남아 있는 유일한 집결지입니다.

○ 서성동 집결지 현황

여성가족부의 2010년 성매매실태조사 통계에 따르면 이와 같은 유리방 형태의 전업형 성매매 집결지는 전국에 23곳으로 집계되었으며 이 중 우리 도내에는 서성동이 유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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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발효 이전에는 47개 업소에 218명이 종사했던 것이 2005년 3월에는 25개 업소 60명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가, 2006년 8월에 다시 25개 업소 80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2013년 1월 현재, 서성동 집결지에는 30여 개의 업소에 130여 명의 종사 여성이 있어 그 규모가 점점 다시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 서성동 집결지 재정비를 위한 시민의식조사 및 서성동 주민간담회

경남여성인권지원센터가 2009,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시민의식조사에서도 서성동 집결지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응답이 85%로, 부정적인 영향으로 청소년 선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답했고, 집결지를 반드시 폐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68.4%로 거의 10명 중 7명이 답변한 만큼 지역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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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서성동 집결지 폐쇄 시 재정비 방안으로 시민들의 휴식 공간, 3.15민주항쟁기념공원 건립, 문화의 거리 등이 대다수의 응답이 었던 만큼 이를 토대로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지자체의 관심과 조속한 추진이 요구됩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서성동 주민 간담회를 통해 이곳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집결지 뒤편에 위치한 모 어린이집 원장은 원생이 집결지 골목을 등굣길로 이용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이들이 무엇을 하는 곳이냐고 물으면 대답하기도 애매한 실정이다.” 라고 발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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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한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50대의 여성은 “아파트 정문이 집결지 쪽으로 나 있어 우리 아파트 사람들은 모두 작게 난 뒷문을 이용한다. 열악한 환경 탓에 집에 손님들을 초대하기가 꺼려진다. 여름에도 창문을 열어놓고 살 수가 없다. 낯 뜨거운 광경에 자녀를 키우는데 애로사항이 많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미래를 책임지게 될 아동이나 청소년들에게 교육상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러한 실정을 언제까지나 방치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것을 인지해야겠습니다.

○ 마무리

이처럼 불명예스러운 100년이 넘는 역사의 마산 서성동 집결지는 하루 속히 재정비돼야 마땅합니다.

민주성지 마산의 이미지를 되살리고 당당한 경상남도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힘 있는 도지사, 당당한 도지사로 당당하게 선출되신 홍준표 지사께서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쉽게 해결할 줄로 믿습니다. ‘대도시 특례법’ 운운하며 창원시에만 미루지 말고 적극 나서기 바랍니다.

업주들도 장사가 안돼서 시가대로만 보상해 준다면 당장 관두고 싶다고 하니 이때를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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