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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만성적자로 중병을 앓을 수밖에...
동급 민간병원 보다 임금 더 많아, 만성적자 늪 수렁에 빠져
기사입력 2013-03-13 11:56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안기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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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 민간병원 보다 고임금 구조로 수익성 악화 불보듯

경남도는 진주의료원과 동일한 종합병원급 민간의료기관의 의사 및 간호사에 대한 임금을 조사한 결과 진주의료원의 임금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고임금 구조 하에서는 만성적자의 늪에서 도저히 빠져 나올 수 없다고 밝혔다.

진주의료원은 2012년 12월 31일 현재 의사 13명, 간호사 125명이 재직하고 있으며, 간호사 평균 재직기간은 15년으로 10년 미만 68명, 10년 이상 20년 미만 25명, 20년 이상 30년 미만 30명, 30년 이상 2명이며, 평균 연봉액은 의사가 190백만 원, 간호사는 31백만 원으로 나타났다.

먼저, 의사연봉액은 A종합병원 211백만 원, B종합병원 175백만 원으로 A종합병원 보다는 낮고 B종합병원 보다는 다소 높게 나타났으며, 간호사 연봉액은 A종합병원과 B종합병원 각각 28백만 원으로 진주의료원 근무 간호사 보다 3백만 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고, 간호사 연봉액을 근무연수별로 보면 아래 표와 같이 장기 근속자일수록 진주의료원 근무자의 연봉액이 민간의료기관 근무자와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으며, 특히 30년 이상 장기근속자 연봉액이 민간의료기관 보다 무려 11백만 원을 더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간호사 연봉액 비교 >                                                                 (단위 : 천원)


근속연수

진주의료원

민간의료기관

비 고

평균

A종합병원

B종합병원

평균 연봉액

31,000

28,000

28,000

28,000



5년이하

25,000

25,500

27,000

24,000



5년이상 ~ 10년미만

30,000

29,000

27,000

31,000



10년이상 ~ 15년미만

31,000

30,000

27,000

33,000



15년이상 ~ 20년미만

41,000

34,000

33,000

35,000



20년이상 ~ 25년미만

42,000

36,000

35,000

37,000



25년이상 ~ 30년미만

45,000

39,000

39,000

39,000



30년이상

51,000

40,000

-

40,000




전국 지방의료원 34개소 중 두 번째로 당기순손실 많아

진주의료원이 전국 34개소 지방의료원 가운데 서울시립의료원 다음으로 당기순손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경영상황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전국 의료원 경영 현황(‘04~’11년)에 따르면, 2011년말 기준 진주의료원의 당기순손실은 6,277백만 원이며, 서울시립의료원은 14,911백만 원인 것으로 조사되었고, 흑자의료원은 청주의료원을 비롯한 7개소로, 적자의료원은 진주의료원을 비롯한 27개소이며, 전국 지방의료원 평균 당기순손실은 1,927백만 원으로 전국 지방의료원 평균 당기순손실 보다 무려 4,350백만 원의 손실이 많이 발생하였다. 특히, 진주의료원은 2004년부터(실상은 ‘95년부터 적자) 매년 당기순손실이 발생하여 누적부채가 279억 원에 이르는 회생 불가능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6년간 임금 동결, 고통분담은 커녕 노동부 고발장 제출

진주의료원 노조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2008년부터 6년간 임금을 동결하고 고통분담을 해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2011년도에 임금총액 대비 5.5% 임금을 인상하였으며, 2012년 임금체불과 관련하여 지방노동청에 원장을 고발한 사실이 드러나 경영개선을 위한 고통분담은 터무니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0년 11월 8일 개최한 제158회 이사회 심의결과를 보면, 2008년 지방의료원 중앙교섭 합의로 인한 임금사항을 반영하여 임금총액 대비 5.5% 인상안이 수정가결되어 2010년 12월 3일 진주의료원 보수규정을 개정하여 2011년 1월 1일 부터 인상된 임금을 지급받고 있으며, 2010년도 대비 인건비가 18억 원이나 증가되는 등 환자 수는 일정수준인데 반해 직원 정원을 91명 증원에 기인한 것으로 도민의 혈세를 “밑 빠진 독에 물을 퍼 부은” 결과로 밖에 볼 수 없는 것으로 어느 도민이 만성적자에 시달리면서 경영개선을 거스르는 조직운영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를 이해하겠는지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으며,또한, 2012년 4월 23일과 8월 6일 두 차례에 걸쳐 임금체불 관련 고발장을 부산지방고용노동청진주지청에 제출하여 진주의료원이 과연 진정성 있는 자구책 마련으로 경영정상화를 위해 고통을 감내해 왔는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무급토요일 근무 시행하지 않아

진주의료원에서 직장인 및 학생검진, 소아․청소년 환자 유입 증대 도모 등 경영개선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겠다던 무급토요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의료원 구성원간의 불신과 갈등으로 시행도 못하고 있어 민간병원과의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8월 21일 도비 예산 지원 요청 시 제출한 경영개선 종합대책 보고에 따르면, 진주시 관내 경상대병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쟁 병․의원이 토요 진료를 실시함에 따라 토요일 근무제를 시행하겠다고 지난 2012년 10월 2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노조와 합의했다며 대대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토요일 근무제 시행에 있어 처음에는 노조에서 민주노총의 주5일제 근무 정신에 위배된다며 무급토요일 근무를 주장하였고, 차후에는 의사들이 진주의료원에 재직하는 가장 큰 이유가 주5일제 근무라는 이유로 반대를 주장하여 무산되었으며, 그 이후 토요근무에 대한 노조의 임금지급 소송으로 휴일근무수당을 지급해야 하는 사항 발생이 예상되어 의료원장이 이에 대한 대책으로 토요근무에 대한 임금포기 각서를 개인별로 서명요구 하였으나, 노조의 거부로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영개선에는 진정성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전직원 연차수당 1/2 반납 미이행

진주의료원에서 경영개선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인건비율 축소를 위해 전 직원 미지급 연차수당 1/2을 반납하기로 하였으나, 간부직원을 제외하고는 반납하지 않아 자기 배불리기만 급급해 경영개선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8월 21일 도비 예산지원 요청 시 제출한 경영개선 종합대책 보고에 따르면, 인건비율 축소를 위해 전직원 미지급 연차수당 3억 3768만원 중 1억 6884만원을 반납하기로 되어 있으나, 경영악화로 인해 연차수당이 미지급되었다는 사유로 누적 부채에 포함시켜 결산하여 결과적으로 반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 관계자는 2012년말 기준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율이 82.8%로 높게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원인이 직원이 계속 증가한 부분도 문제지만 동일 종합병원급 민간의료기관 보다 훨씬 높은 임금 구조로 인해 만성적자에서 벗어날 수 없을 뿐 아니라 2012년 8월 도비 예산지원 요청 시 제출한 자체 경영개선 종합대책에 포함된 무급토요일 근무제와 전직원 연차수당 1/2반납도 구성원간의 불신과 갈등으로 시행도 하지 못하는 등 현 의료원 경영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직무유기”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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