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에 박사가 늘고 있다
전체 직원 2000여 명 중 130명으로 6.5%에 달 해
기사입력 2013-03-14 16:00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안기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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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에 근무하는 직원들 중 박사학위 소지자가 늘어나고 있다.
경남도는 도청 공무원 중 소방직을 제외한 전체 직원 2000여 명 중 6.5%인 130명이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박사과정 수료자와 박사학위 과정 이수중인 직원도 100여 명에 이른다.
가장 최근 박사학위를 받은 직원은 복지노인정책과 박명덕(56) 기초생활담당사무관이다. 그는 지난달 22일 부산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소아마비 지체장애인인 박 사무관은 장애인, 노인, 자활·기초생활보장 등 사회복지행정분야에 15년째 근무하면서 직접 경험한 행정과정의 운영 실태와 이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행정적 요소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공공사회복지행정의 전문화 방안’을 제시했다.
균형발전과 안영진(41·여) 주무관도 ‘사인(私人)에 의한 사회복지행정에 관한 공법적 연구’로 창원대학교 법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지난달 15일 취득했다.
또한 지난해 2월에는 인사과 이지환 서기관이 인제대 보건행정과에서 강덕출 해양수산국장은 창원대 국제무역학과에서, 8월에는 공보관실 조여문 주무관이 창원대 행정학과에서 건설지원과 유기재 주무관이 창원대 토목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바 있다.
이처럼 경남도에 박사학위 취득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도가 담당직무와 관련된 훈련과제의 전문적 연구를 통해 행정의 전문성을 향상하고 도정 각 분야의 정책수행 능력을높이기 위해 매년 40명 정도를 선발 해 국내대학원 석·박사 과정에 위탁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남도는 석사과정(2년 6월 이내)과 박사과정(3년 이내)에 입학하는 직원에게 학위 취득 시까지 인문계열 500만원, 이공계열 56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고 있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85명(박사 74명, 석사 211명)이 지원을 받았다.
이와 함께 경남대학교 행정대학원과 도 인재개발원이 2003년 8월에 협약을 체결해 인재개발원에 석사과정을 개설하고 도와 시군 공무원들이 매년 25명 정도 석사과정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자기 계발은 물론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공직자가 되기 위해 석·박사 과정을 이수 하는 직원들이 최근 많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도에서도 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면서 이들이 전공과 관련한 부서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관리 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 소속 기관 중 박사학위 소지자가 가장 많은 기관은 연구직 공무원이 다수인 농업기술원으로 35명이다. 다음으로 도립거창대학 22명, 도립남해대학 16명, 보건환경연구원 15명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