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윤상현 의원의 전화를 받는 사람은 김무성 대표를 죽여버릴 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
"세상에 이런 실세가 있을 수 없다. 이건 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기사입력 2016-03-12 20:53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안기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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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관위가 2차 경선지역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친박계 윤상현 의원의 욕설 파문이 공천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새누리당은 9일 오전 9시 국회 대표최고회의실에서 최고중진연석회의가 개최됐다.
다음은 윤상현 의원의 욕설 파문 관련, 이재오의원의 최고중진연석회의 발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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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중진의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저도 한 말씀드리겠다. 앞에서 서청원 최고위원께서 말씀 하신 것과 저도 대충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이것은 조금 내용이 다르다고 저는 생각한다"며"우리 옛말에 안 보는 데서는 임금님도 욕한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도 본인이 없는 데서야 무슨 얘기를 안 하는가. 이보다 더 심한 욕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진짜 방금 서청원 최고위원 말씀처럼 사적인 대화이니까 그것은 별로 탓할 것이 못된다. 넘어가면 된다. 문제는 대화의 내용에 있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제가 아침에 일어나서 신문을 보고 각 신문에 난 것을 전부 다 복사를 해오느라 좀 늦었는데 제가 상황이 심각해서 쭉 다 읽어보았다. 내용이 이것은 그냥 술 먹고 취중에 한 내용이 아니고 이 말의 배경에는 이 내용을 공감하는 뭔가가 있다는 것이다"며"예를 들어 ‘김무성 대표를 당내에서 솎아내야 한다’ 당 대표를 당에서 솎아내려면 전당대회를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솎아낸다? 자기혼자서? 그것이 가능하겠는가? 그 다음에 ‘김무성이 죽여버리게’ 그러면 이 전화를 받는 사람은 김무성 대표를 죽여버릴 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통화내용이 공천을 통해서 죽여버리거나 권력을 통해서 죽여버리거나 뭔가 김무성 대표를 죽여버릴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며" 그 다음에 ‘이 xx다 죽여, 그래서 전화했어’ 단순히 취중에 안부 전화한 것이 아니고 김무성 죽여버려야 될 필요성 때문에 전화했다는 것이다"라고 더붙였다.
이재오 중진의원은 "그러면 전화 받는 사람이 누구겠는가. 나한테 전화해서 ‘김무성이 죽여버리게’ 그러면 내가 웃고 말죠.그러나 더 기가 막힌 것은 ‘내가 당에서 가장 먼저 그런 XX부터 솎아내라고,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뜨려 버려야 한다고’ 여기에 ‘다 죽여’라고 하는 이 ‘다’에는 언론에서는 괄호를 하고 비박계라고 써 놨다"며"물론 이 ‘다’ 속에는 나도 포함된다. 나는 소위 찌라시에 의하면 비박계에다가 65세 이상에다가 70대 고령에다가 아주 안 걸리는 것 없이 줄줄이 다 걸렸으니까. 모가지가 언제 달아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마지막이 더 기가 막힌다. ‘내일 공략해야 돼’ 이것은 명령이다. 내일 공략하라는 것인데 내일 누구를 공략하라는 것이냐. 김무성을 떨어뜨리는 것을 공략하고 비박계 다 죽이는 것을 공략해라. 이것을 누구한테 전화했겠는가. 당이 이래도 되겠는가. 아무리 실세고 권력을 한 몸에 갖고 있다고 해도 방금 우리 서청원 최고위원 말씀처럼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정치 우리도 오래 해봤지 않는가. 서청원 최고위원이 저보다 더 오래하셨지만 어떻게 아무리 실세라도 ‘내일 공략해야 돼’, ‘김무성이 부터 솎아내’, ‘다 죽여버려’ 이런 내용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러면 이것을 받는 사람이 누구냐이다. 이 전화를 받는 사람이 일개 정치권에 관계없는 친구거나, 정치권에 관계없는 친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할 일이 없다"고 욕설파문에 의혹을 제기했다.
또,"정치권의 같은 의원이라고 하더라도 이러한 솎아낼 만한, 비박계를 다 죽일만한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그것은 누구겠는가. 딱 두 부류 아니겠는가. 그러면 공관위원들에게 전화했거나 아니면 공관위원들에게 오더를 내릴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전화를 했다거나 이것은 비박, 친박을 떠나서 제가 정치를 지금 5선 의원이다"며"다 실세 한 번씩 해봤고, 이런 경우를 다 겪었기 때문에 그래도 이런 이야기는 안한다. 제가 어제 언론인들이 제가 면접하러 갔을 때 묻길래 그랬다. 공천 때는 민감하기 때문에 공관위원들의 말 한마디에 의미를 과대하게 부여하거나 그것을 가지고 자기의 경우를 견주거나 이럴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또, "지도부의 말 한 마디를 가지고 의미를 확대 해석하거나 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자기 자신이 얼마나 지역에서 열심히 했는가를 믿고, 자기 지역주민을 믿고 그럼 되는 것이지. 무슨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하고 할 필요가 없다는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이것은 그 수준을 넘었다"며"시중에 떠돌아다니는 하룻밤 자고 나면 누구 죽인다, 하룻밤 자고 나면 누구 죽인다고 끊임없이 떠돈다. 선거 때는 그런 것이 돌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말이 떠도는 것하고, 전화로 직접 ‘당 대표를 죽여버려라’, ‘비박을 다 솎아내라’, ‘내일 공략해야 된다’ 이렇게 지시할 정도면 이것은 세상에 이런 실세가 있을 수 없다. 이건 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제가 몇 가지 이야기를 제안한다. 지금 가뜩이나 공천을 앞두고 의원들이 다 민감해 있고, 살생부에 올라가 있거나 떠도는 소문에 올라가있거나, 신문에 한 줄 한줄 글자 뒷면까지 지금 다 해석을 하고 있는데 이런 판국에 이것은 당을 극도로 혼란시키고 당을 분열시키는 것이다. 없는 친박, 없는 비박을 만들어내는 형국이 되는 것이다"며"이러면 선거 못 치른다. 이래 가지고 선거를 치르겠는가. 실세가 ‘누구를 죽여버려라’, ‘솎아내라’ 이렇게 말 하는데 공관위에서 어떤 공천을 한들 믿겠는가. 신뢰하겠는가. 뒤에서 다 이렇게 전화로 ‘죽여버려라’ 이러는데 지금 공관위원들이 애써 열심히 하고 있는데 어제 저도 면접보고 땀을 흘렸다. 얼마나 깐깐하게 질문하는지 이렇게 공관위원들은 사심 없이 열심히 하고 있는데 밖에서 이렇게 ‘내일 공략해야 돼’ 내일 어디를 공략하라는 것인가. 공관위에서 공략하라는 것 아닌가. 이러면 이게 당이 되겠는가. 선거가 되겠는가. 그러니까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군지를 밝혀내야 하고 또 이 전화를 받은 사람이 그 후에 어떻게 공천에 관여했는지도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우선 이 두 가지를 해야 하고 본인에게 찾아가서 사과하는 것은 그것은 당연하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는다. 사과하는 것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고 김무성 대표가 사과 받았다고 좋아하고 사과 안 받았다고 서운해 할 그럴 사람도 아니다"며"문제는 당이다. 당은 어떻게 선거를 앞두고 이기느냐. 이번 총선에서 정말 우리가 압도적으로 승리해서 박근혜 정권 2년을 잘 보위하고 튼튼하게 만들려면 한 석의 의석이라도 건져야 한다"고 말하면서"한 사람이라도 당선될 사람을 공천을 줘서 의석 하나를 더 확보해서 당을 안정시켜야 한다. 그것이 최급선무 아닌가. 그것 때문에 제가 하는 애기다"며"그냥 공천만 받아 떨어져도 좋다면 그건 당을 안 할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특히 수도권 같은 데서는 한 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당선될 사람을 공천해야 하는 것이지 친박, 비박이 무슨 관계있는가. 그래서 이 문제는 전화를 받은 사람이 누군지를 밝혀내야 하고 전화를 받은 사람이 공천에 어떻게 개입했는지를 밝혀내야 하고 그것이 밝혀지지 않으면 저는 의총을 해야 한다고 본다"며"의총을 열어서 앞으로 35일 남았는데 정말로 이런 일이, 정말로 공관위가 권위와 신뢰를 가지고 깨끗하게 잘 할 수 있도록 밖에서 간섭을 안해야한다"고 말하면서"공관위의 권위를 존중해주고 그러기를 위해서는 이 문제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지 않으면 저는 의총을 해서 이 문제에 대해 밝혀야 한다"며"그래서 당이 정말 며칠 안 남았는데, 한 달여 남았는데 좀 일사분란하게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선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진심으로 제가 부탁드린다"고 재차 강조하며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