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어린이집연합회, 정부 맞춤형 보육정책 저지 가두시위
보육료 지원 20% 삭감, 5천개 어린이집 폐원 우려
기사입력 2016-06-23 10:19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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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맞춤형 보육 시행에 뿔난 창녕 맘과 어린이집 관계자들
창녕어린이집 연합회 원장 및 교사와 엄마, 연합 집회 및 가두시위
보육료 지원 20% 삭감, 5천개 어린이집 폐원 우려
폭염 주위보에도 아랑곳없이 20대~40대 젊은 여성들 120여명이 길거리를 행진하며 시위를 벌였다. 오는 7월1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 정부의 맞춤형 보육정책에 뿔란 창녕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엄마들이 집회와 가두시위에 나섰던 것.
창녕어린이집연합회(회장 안영육)는 지난 16일 오후 6시 창녕군청앞에서 원장 및 교사, 학부모 1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맞춤형 보육 저지 및 누리과정예산 근본해결을 위한 장외집회’를 가지고 군청에서 창녕읍대로-종로를 잇는 가두 시위를 벌이며 정부의 정책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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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박은수 원장은 연합회 명의 결의문에서“전업주부와 맞벌이 주부의 보육시간을 제한하는 맞춤형 보육은 보육예산 삭감을 위한 꼼수”라며 “보육료 20% 삭감 정책이 시행되면 전국 5천여개 어린이집 폐원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전업주부 보육권리 박탈 및 위장취업 등 학부모 범법자 양산 ▲보육료 삭감없는 부모의 선택이 자유로운 맞춤형 보욕제도 시행등을 요구하며 민간어린이집 폐원을 초래하는 어떠한 정책에도 반대하며 저지를 위해 강력투쟁할 것을 결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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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대표로 연대발언문을 낭독한 서은영씨는 “국가가 아이를 키워준다고 출산을 장려한 정부가 맞춤형 보육을 강행하면서 예산을 20%나 삭감하는 것은 선생님들의 처우를 비롯한 보육환경의 질 저하가 불보듯 뻔하다”며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는 게 아니라, 돈에서 나오는 가 보다”고 정부의 정책을 비꼬았다.
보육교사 박지선씨(예술의 전당 어린이집)는 “애기들 씻기고 귀저기 갈아주고 밥 먹이고 각자 취향에 맞는 헤어스타일로 맞춰줘야 하고...차량지도에다 각종 행정서류 업무까지 해야 하는 교사들은 신의 수준이 되어야 한다”면서 “예산20%가 삭감되는 맞춤형 보육 정책 저지와 보육환경 개선을 위해 학부모와 어린이집과 함께 연대해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