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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창원대 평의원회 구성원 비율 두고 논란
교수 72% 대 동창회 학생 교직원 28% 구성
기사입력 2016-08-30 16:57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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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북한 로동당 조직이냐?”

 

민주적 가치관을 교육하는 대학에서 가장 비민주적이고 독재적인 조직이 대학을 좌지우지 한다는 목소리가 학생들과 교직원, 동창회에서 나오고 있다.

 

▲ 창원대 총학생회 신대환 회장이 30일 아침 출근길 학교 정문에서 '교수회의 집단이기주의가 학교를 망친다'며 교수회 의장단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 경남우리신문편집국



이 성토의 대상은 창원대학교 평의원회(‘이하 평의원회’, 회장 송신근 교수회의장 겸직)이다. 이 대학 총학생회 신대환 회장은 30일 오전 출근시간대에 “학교망치는 집단이기주의 교수회 의장단은 물러나라!”는 피켓을 들고 1인시위에 나섰다. 평의원회는 대학의 ▲중장기발전에 관한 사항 ▲학칙 및 대학평의원회 정한 규정의 개정, ▲교육조직 및 행정조직 설치 및 폐지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하는 조직이다.


 

한마디로 평의원회의 의결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대학내에서는 막강한 권력과 견제기능을 갖췄다. 한마디로 국회의 성격을 띠는 단체다. 따라서 이 평의원회는 교수나 교직원, 학생등 어느 특정집단 세력의 논리에 지우치지 않고 논리적이고 객관적이며 민주적인 방식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그런데 창원대학 평의원회 구성을 보면 가장 비민주적이고 독재적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전체 평의원 56명 중 72%인 34명이 교수들이고, 나머지 28%만이 교직원과 학생, 동창회원으로 교수집단의 이익만을 대변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평의원회 의장은 현행 법상으로 불법 단체인 교수회 의장직을 겸하고 있어 평의원회가 ‘교수에 의한’, ‘교수만을’, ‘교수를 위한’ 단체로 전락했다는 것이 총학생회와 동창회, 교직원들의 주장이다.

 

이에 송신근 의장은 “타 대학은 100% 교수들로만 구성되어 있지만, 창원대학은 교직원, 학생, 동창회도 참여하는 민주적이다”고 반박했다. “교수가 72%로 학생이나 교직원등의 참여는 ‘우리는 민주적이다’는 변명을 합리화하기 위한 구색이라는 지적도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송 의장은 “그럴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교수 뺀 4개단체, 규정개정안 발의

 

교수들의 평의회 독단 운영에 대해 교직원회와 대학노련, 총동창회, 총학생회는 “4개단체가 균등하게 각 25%의 구성원으로 해야 한다”며 ‘평의원회 규정 개정 발의안’을 30일 오후 학교측에 제출했다. 학교측은 조만간 입법예고 절차를 거쳐 규정심의회와 평의원회 심의 후, 개정안 확정을 발표할 계획이어서 평의원회 교수들과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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