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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서울 강남 대학생기숙사 건축허가 받아
기사입력 2016-08-31 21:51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황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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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영남권 5개 시도 중 최초로 서울에 건립하고 있는 대학생 기숙사인 남명학사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도는 8월 30일 강남구청으로부터 남명학사 건축허가를 받음으로써 남명학사 건립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 이행을 모두 완료하였다고 밝혔다.

 

▲ 조감도     © 경남우리신문편집국

 

홍준표 도지사가 지난 해 7월 1일, 민선 6기 취임 1주년 기념식에서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는 도내 서민자녀를 위한 대학생 기숙사를 서울 강남에 짓겠다고 밝힌 이후 서울시․강남구청과의 협약체결을 시작으로 부지매입, 용도변경, 건축허가까지 모든 행정절차를 약 1년만에 신속히 완료하였다. 도가 지난 2002년부터 재경기숙사 건립을 본격적으로 검토하였으나 실현되지는 못한 것을 감안할 때, 남명학사 건립 속도는 홍지사의 추진력을 반증하는 것이다.

 

지난 해 12월 매입한 남명학사 부지는 지구단위계획상 도서관 용도이었으나 지난 달 7월 서울시 도시·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기숙사 및 도서관 용도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였고, 건축설계에 대해서도 서울시의 경관심의와 강남구의 건축심의를 거쳐 이번에 건축허가를 받았다.

 

남명학사 건립은 도비를 한푼도 투입하지 않고 행정개혁과 재정개혁으로 별도의 재원을 조달하여 추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해 경남개발공사가 창사 최초로 경남도에 배당한 200억 원을 활용하여 시세 400억 원에 달하는 부지를 조성원가인 88억 원에 매입하였고 앞으로 발생하는 비용도 도 예산이 아닌 경남개발공사의 배당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남명학사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동에 건립되어 KTX 수서역과 불과 2.5km 떨어져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4,480㎡(1,355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400명 수용의 기숙사, 도서관, 기타 편의 시설이 들어선다.

 

<남명학사 설계 주안점>

 

도는 남명학사가 학생들의 주거시설임을 감안하여 안전성과 편리성에 중점을 두고 최신의 대학생 기숙사 트렌드를 건축 설계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기숙사 숙실은 2층부터 5층까지 4개층에 조성되며 2인실 200실(장애학생 전용 2실 포함)로 책상, 침대, 옷장, 냉장고, 에어컨 등이 구비되고 스마트폰으로 와이파이(Wi-Fi)가 연결되도록 하였다. 또 화장실과 샤워실을 각각 분리되게 설치하여 2인실의 불편을 해소하였고, 룸메이트끼리 대화 등을 할 수 있는 발코니 공간도 마련하였다.

 

숙실의 각 층에는 공동생활 공간인 라운지(휴게실), 세탁실, 취사실 등을 설치하여 편의를 제공함과 동시에 학생들 간 소통으로 인적유대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하였다.

 

기숙사 입구와 각 숙실 출입문은 호텔식 스마트 출입시스템을 설치하여 외부인 출입 통제와 학생들의 주거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하고 실시간으로 출입상황이 관리되도록 하였다.

 

경남에서 면회 온 학부모를 위해 게스트룸 2개실을 설치하였다, 이 곳에서 학부모들은 숙식을 하면서 자녀와 함께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게스트룸에는 주방, 식탁, 침대, 옷장, 냉장고, TV, 에어콘 등 콘도미니엄 수준의 설비가 구비된다.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러닝머신 등 각종 운동기구가 구비된 체력단련장을 배치하였고,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커뮤니티 공간으로 다목적강당과 카페 및 매점을 설치하였다.

 

이와 함께 기숙사가 서울에 소재하기에 학생들의 애향심을 고취하고 경남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농산물홍보판매장을 배치하였다. 농산물홍보판매장은 경남에서 생산한 신선하고 우수한 농산물을 지역주민에게 홍보·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학생들의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1,060㎡(320평) 규모의 도서관을 복층구조로 마련하여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도서관과 별도로 기숙사 1층에 학습공간인 정독실도 배치하였다.

 

이 밖에도 식당, 택배실, 대형버스 정차공간 등을 배치하여 학생들의 주거와 학습에 편의를 고려하였고 안전을 위해 내진설계, 비상계단 설치, 소방차량 진입공간 등을 확보하였으며, 태양광, LED조명 등 친환경 에너지 시설 설치, 주변 환경과 조화로운 경관, 세련된 건물 디자인으로 설계하였다.

 

<향후 계획>

 

경남도는 이번 건축허가 이후 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고 11월경에 착공하여 2018년 1월에 남명학사를 준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18학년도 수도권 대학 신입생 및 재학생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숙실배정 시에는 학생들이 인적네트워크가 자연스럽게 형성할 수 있도록 소속 대학이 서로 다르게 배정하여 멘토 및 멘티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학생들의 등교 편의를 위해 지하철 수서역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남명학사가 건립되면 주거비 부담이 크게 줄어 학생들이 학비와 생활비 마련을 위한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서울 소재 대학가 원룸 임대료와 식비를 포함하면 월100만 원 정도 소요되나 도는 남명학사 학생 부담금을 식비를 포함하여 월 20만 원 정도로 예정하고 있어 주거비 부담이 1/5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현재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빈부격차, 소득격차, 취업격차는 교육격차에서 비롯되는 것이 많다”며 “남명학사를 차질 없이 건립하여 서민자녀들이 돈 걱정 없이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가지고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경남 미래 50년을 이끌어 갈 지역인재 양성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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