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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관장 유병홍, 이하 경남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8일 오후 6시 올해 첫 기획공연인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회 ‘앱솔루트 베토벤’을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파스칼 드봐이용(베를린 음악대학 교수)과 김영호(연세대 음악대학 교수), 노경원(인제대 음악대학 교수), 이미주(베를린 음악대학 교수), 주희성(서울대 음악대학 교수)이 열연하며, 이동신(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창원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한다.
베토벤이 남긴 다섯 개의 피아노 협주곡 중 제1번은 날카로운 해석과 탁월한 음악성으로 인정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주희성이 연주한다. 이 곡은 작품 번호로는 현재의 협주곡 제2번보다 앞선 번호를 갖고 있지만 실제로 제2번 이후에 작곡됐다. 당시 협주곡으로서는 대규모라 교향곡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으며, 기존 피아노곡에서 없었던 새로운 피아노 서법을 개척하려는 의욕을 보여주었다.
제2번 협주곡은 비오티, 부조니, 리즈 콩쿠르를 석권한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파스칼 드봐이용이 연주한다. 이 곡은 규모나 관현악 편성 면에서 협주곡 1번보다는 작으나, 전체적인 느낌은 장대하고 화려하며, 색채적이라기 보다는 단아하고 우아하다.
현재 스타인 웨이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노경원이 연주할 제3번 협주곡은 당대 피아노 협주곡과 달리 내면성을 중시하고 있다. 곡의 구성면에서는 보수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협주곡으로서는 새로운 방향을 개척하고 있어 운명적이며 비창적인 동시에 열정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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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번 협주곡은 아스펜 음악제와 줄리아드 음악대학, 맨하튼 음학대학 오디션 우승자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김영호가 연주한다. 이 곡은 부드러운 낭만성과 함께 때로는 거장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피아노 소나타 작곡가로서의 면모와 교향곡 작곡가로서의 면모가 이 협주곡에 잘 융합되어 있다.
제5번 협주곡은 한국인 최초로 벨기에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자이자, 비오티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이미주가 연주한다. 이 곡은 ‘황제’라는 명칭으로 친숙해져 있는데, 베토벤이 붙인 명칭은 아니다. 다만, 곡 자체가 당당하고 피아노 협주곡에서 황제와 같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게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곡은 ‘황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섯 곡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가장 웅대하고 규모도 크며, 당당하고 색채도 화려하다.
유병홍 경남문화예술회관장은 “2017년 상반기 첫 기획공연인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회는 베토벤 예술세계의 변천과정을 한 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시대적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예술적 변화를 갈망한 베토벤의 음악세계를 통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회 ‘앱솔루트 베토벤’ 예매는 경남문화예술회관 전화(1544-6711)와 홈페이지(www.gncac.com)에서 가능하다. 관람료는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