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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대한결핵협회 울산·경남지부와 함께 병원급 의료기관 종사자 8천여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검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도내 현재 등록관리 중인 결핵환자 수는 2천602명이다. 지난해 의료기관 종사자 중 결핵환자로 신고 된 수는 104명으로 도내 전체 환자의 4%수준에 이른다.
지난해 8월 결핵예방법이 일부 개정 시행됨에 따라 결핵환자를 검진·치료하는 의료인, 결핵환자를 진단하는 의료기사, 그 밖에 호흡기를 통해 감염이 우려되는 의료기관의 종사자는 매년 한번씩 잠복결핵검진을 받아야한다. 이는 지난해 이대목동병원, 삼성병원 등에서 의료진 결핵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의료인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검진을 실시하여 의료기관내 결핵환자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하는 것이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이 몸속에 있지만 휴면 상태로 기침, 발열, 체중감소 등 결핵의 주요 증상과 전염성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2015년 결핵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 인구의 결핵 감염률은 28%로 도는 도내 결핵 감염인 수가 96만7천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면역이 떨어지는 사람이나 고령자, 의료인, 최근 감염자 등은 고위험군으로 예방적 치료가 권장된다. 하지만 치료 전 결핵전문의와 치료여부를 충분히 상의한 후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현재 치료방법은 1~2가지 항결핵제를 3~9개월 복용해야하지만 향후 종전 치료약보다 치료기간과 투약횟수가 짧고(주1회, 12주 복용) 부작용이 낮은 리파펜틴을 사용할 예정이다.
치료는 잠복결핵 치료에 동의한 사람만 가능하고 치료비용은 무료로 치료제를 복용하는 동안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간기능 검사 등을 병행하면서 치료하게 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결핵발생률을 2015년 인구 10만 명당 80명에서 2025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12명 이하로 감소시키는 것이 목표다”며, “1차적으로 초기 결핵환자를 조기발견하여 치료하고 2차적으로 잠복결핵 감염인을 찾아 치료함으로써 결핵 발병을 사전에 차단하여 결핵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