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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 단감연구소는 기존 감나무를 활용하여 품종을 개량하는 고접갱신 기술을 개발을 하여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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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은 만생종인 ‘부유’ 품종이 재배품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만생종은 수확기에 과실이 서리나 동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고 짧은 기간에 홍수출하로 제값을 받기 어렵다. 또한, 수확 노동력이 부족하여 적기 수확에 큰 애로를 겪고 있다.
기존의 감나무를 활용하여 조, 중생종 품종으로 갱신하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확 노동력 분산으로 노동력 확보도 용이하다. 최근 단감재배 농가에서도 조, 중생종으로 품종 갱신을 시도하고 있으나 기술이 아직 미흡하여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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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농업기술원은 이러한 단감재배 농가의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조, 중생종 품종으로 갱신하는 방법은 노후한 기존의 단감나무를 제거하고 묘목을 심어 새로 과원을 조성하거나 기존의 단감나무 높은 부위에 접목시켜 갱신하는 방법이 있으므로 농가 실정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묘목 생산이나 나무가지의 높은 부위에 접목시키는 고접을 위해서는 나무를 접붙이기 전에 미리 번식하려는 접수를 채취 및 저장해야 한다. 품종갱신을 위한 접수 채취는 낙엽이 진 이후부터 봄 발아기 전까지 가능하나 저장기간이 길면 저장 중 접수가 잘못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2월 중에 채취하는 것이 좋다.
채취한 접수는 20~30개씩 다발로 묶어 비닐로 싼 다음 서늘한 곳이나 저장고 등에 보관해도 되지만 간혹 실패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저장 전에 접수를 눈이 1~2개 붙은 4~5cm 크기로 절단하고 왁스가 포함된 파라핀으로 접수 전체를 매끄럽게 코팅한 다음, 비닐봉지에 넣어 얼지 않는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접목 시기는 고접의 경우 4월 하순부터 5월까지가 좋다. 일반적으로 6월에도 접목이 가능하지만 7월에는 온도가 높아 접목활착률이 급격히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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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목방법은 깎기접이나 복접이 좋으며, 깎기접은 조기에 수량을 많이 올릴 수 있으나 접목 수가 많아 접목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나무의 높이가 높아지는 단점이 있다. 복접은 수확시기가 늦어지나 나무의 높이가 낮아지고 접목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많은 면적을 조기에 품종갱신 할 수 있다.
박두상 도 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소장은 “복접으로 고접갱신을 하면 접목개수를 90% 이상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단감나무의 키가 낮아져 과원관리가 용이하고 병해충 방제, 수확 등의 노동력이 절반가량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