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재미있다. 그냥 지나가던 길에 정치판을 기웃대어보니, 남한은 남북회담을 하자고 하는데, 북한은 남한에 대고 북남대화를 하자고 한다. 가던 길도 바쁘지만, 똥도 마렵고... 잠시 훈수 좀 두어보자.
남한은 남북대화이고, 북한은 북남대화이다. 그 말이 그 말인데, 등 뒤로는 시퍼런 비수들을 하나씩들 감추고들 있구먼. 남북이면 어떻고, 북남이면 어떻단 말인가? 어차피 써먹지도 못할 칼들을 차고 폼생폼사 하려고 들 드니 참으로 한심들 하다.
|
하긴 이참에 구경꾼들을 많이 불러 모아야. 새집 짓는 맛도 나고, 앞으로 좋은 집 짓고 땅땅거리며 살 수 있지. 하무 이것이 내가 바라던 바가 아닌가? 봬. 이레야 훈수드는 개똥이도 점점 재미있어지제... 가만히 들여다보니, 이번 판은 한마디로 정은이가 이긴 것 같다. 싫으면 내가 훈수두기 전에 판 뒤집고 다시 두던가? 아니면 최소한 비기기 작전으로 내가 훈수하는 대로 따라하시던가? 그도 저도 배알 꼴리면 개똥이가 지랄 떤다고 내 핑계대고, 아무에게 쪼르르 달려가 일러바친던가? 난 신경 쓸 일 하나도 없다. 어차피 내 판 데기에서, 내 장기 두는 것도 아니니깐 말이다.
나는 지나가던 길에 똥만 싸고, 그냥 가던 길가면 되니깐. 그래서 하는 말인데, 한국 사람들끼리는 그래도 오고가는 정이라는 것이 있는 법이여. 내 나중에 싹슨가하는 양말건도 냄시 안나게 훈수 잘해줄 테니깐, 이번일은 한수 따라해 보드라고. 정치하는 양반들 쪼갠 자존심들은 상하겠지만 말이여. 그러나 어디 자존심과 이런 중차대한 통일문제와 비교가 되겠는가? 내가 보기에 통일이란 사실 7.4공동성명에 입각하여 주판알을 튕겨야 한다.
7.4 공동성명이라 하면, 물론 박정희와 김일성의 머리에서 나온 조국통일론이다. 그런데 문 씨가 지그 땅인 냥, 통일론이라고 하며, 6.15, 10.4의 쌍창으로 북한을 찌르자, 정은이가 슬그머니 피하며 밀어붙인 장기 알이 바로 이것이다.
첫째, 통일은 외세에 의존하거나 외세의 간섭을 받음이 없이 자주적으로 해결하여야 한다.
둘째, 통일은 서로 상대방을 반대하는 무력행사에 의거하지 않고 평화적 방법으로 실현해야 한다. 셋째, 사상과 이념, 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우선 하나의 민족으로서 민족적 대단결을 도모하여야 한다. 거기에 대고 지그들 물건 팔아먹으려고 초 일기를 시작하고 있는 코쟁이들과 이참에 못 먹는 감 찔러나 보겠다고 벼르고 있는 쪽빠리놈들. 그리고 장사 잘하기로 소문난 능구렁이 떼쟁이들 역시 물론 이참에도 한목 챙겨볼 심사일 테고. 어찌되었건 한반도의 전쟁은 어불성설이다. 어느 놈 좋으라고 이 땅에서 치고받고 싸움질들이란 말인가? 정 지랄들하고 하고 싶으면 지그들 넓은 땅 한 귀퉁이에서 해보면 될 것 아닌가? 그런데 우리 땅 내어주겠다고 하는 얼빠진 놈들이 정치를 하고 있으니 문제다. 코쟁이들의 엄살에 놀아나고, 때국놈들 마저 등을 밀어주니 마치 지그들 세상 만난 것처럼 설쳐대는 넘들. 그러니 이 판은 이미 개판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그러니 등 뒤에 감추고 있는 비수들은 내려놓고 새 판을 짜자.
자세한 판때기는 나중에 얘기해 주기로 하고, 우선 장기 알부터 세어보자, 어느 놈이 또 사기 칠지 모르니깐? 말이다. 내가 처음 이글을 쓰기 시작할 때부터 말한 것처럼, 어느 놈이던 내판에 기웃대려면 진실게임을 하자고 했다. 남한도 북한도 정작 통일을 해보겠다고, 그런 마음을 가지고 내판에 끼어들겠다면 이제부터 거짓말을 하지말기 바란다.
남과 북이 사선을 넘나들며 7.4 공동성명을 만들어 냈던 지난날의 그 모습을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그 때의 그 각오가 아니라면 이번판도 개패만 왔다 갔다 하는, 개판이 될 것이다. 자! 그럼 시작해 보겠다. 그런데 난 이번 판에 남쪽이 쬐간 마음에 걸린다.
과연 이번 판을 뱃장 좋게 밀고 나갈 위인이 그 자리에 앉아는 있는 건지... 북한이야, 뭐? 배짱이라면 나의 똥 뱃장과 막승막하 일 테고. 문제는 고놈의 고집인데, 허기야 지도 생각이 있겠지. 자, 그럼 시작해보자. 우선, 장기는 궁부터 놓는 것이 순서다. 싫으면 또 다시 졸때기부터 놓던가. 내가 궁부터 놓는 이유는 궁끼리 정면으로 기 싸움부터 해 보자는 것이다. 치고받고하는 싸움도 아닌데 못 할 것도 없지 않은가? 자! 그러려면 우선 만나야겠지. 그런데 굳이 시간, 장소 가려가며 굳이 격식 차려가며, 얼굴마주 대하고 앉을 필요가 있겠는가? 그럴 생각들이라면 통일 할 마음이 없는 것이지. 만나면 또 싸움박질 일턴데. 그러니 하는 말이다. 요즘 세상에는 전화번호만 들이대면 할 수 있는 화상통화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그런 전화기에 얼굴 들이미는데 무슨 스케줄이 필요하겠는가? 아무리 바빠도 통일문제보다 바쁜 것이 있겠는가?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대면 지 똥이 구린 것이지. 그리고 조국통일에 대한 문제를 놓고 쫄 다구들을 다시 시키면, 그게 어디 지그들 땅인가? 쫄 다구들 땅이지. 그러니 정작 남과 북이 통일 할 마음이 있다면, 대장들끼리 하루가 되었던 이틀이 되었던 밤을 새워서라도 전화통을 붙잡고 단판을 지어야 할 것 아닌가. 그러나 통일문제는 그리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통일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중시 아제가 차근차근... 우선은 똥오줌 못 가리는 국민들과 주변국들에 대하여 우리민족의 통일 염원과 민족의 저력을 보여 줌으로써 우리민족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의 물꼬를 틔어 보자는 것이다. 남북대화에 있어서 4자 6자회담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우리가 통일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보겠다는데 말이다. 북한의 핵문제가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어차피 우리민족이 통일이 되면 우리나라에서는 써먹지도 못 할 텐데. 그리고 북한의 핵문제는 한반도에 자신의 힘을 과시하지 않는다면 어차피 통일이 된 대한민국에서는 고철덩어리가 될 텐데. 다른 나라들이 무엇이 두렵고 무엇이 위협이 되겠는가? 나는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 나라들이 더욱 위험한나라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야 말로 자국의 이익만을 노리고 있는 나라들이 아닌가 말이다. 내가 바라본 앞으로의 미래는 모든 국가가 핵을 포기 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될 것이다. 그러기에 남과 북이 통일이 된다면, 핵문제는 자연히 해결 될 것이다. 다만 이 문제는 남북대화냐? 북남대화냐? 하는 생각과, 순서의 차이일 뿐임을 세계가 알아주었으면 한다. 그러니 괜 실히 코쟁이들은 옆에서 으름장 놓지들 말더라고. 핵문제는 나중에 우리가 다 알아서 할 것이니깐 성급히 굴지들말드라고. 자! 그럼 남북의 대방들이 할 일은 전화에 대고 수다나 떨라는 얘기가 아니다.
남한은 북한의 입장을 이해하고, 북한은 남한의 사정을 이해해야만 한다. 그리고 북한은 남한에 대한 주장처럼 북한도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핵을 제외한 그 어떠한 군비 증강을 하지 말고 남한과 더불어 군비절감에 힘써나간다는 약속을 해야만 한다. 현재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무기만으로도 북한이 마음만 먹는다면 남한을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는데, 더 이상의 남북의 군비 확장은 밑 빠진 독에 물 붇기가 될 것이다. 정말로 조국의 평화통일을 원한다면 서로가 신뢰 할 수 있어야 되지 않겠는가 말이다.
남북 7.4 공동성명은 서로가 죽음을 각오하고 사선을 넘나들었던 두 정상 간의 신뢰와 조국통일에 대한 염원과 서로간의 믿음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잊지 않기 바란다. 특히 외세에 민족성이 변질된 남한과 체재안정에 혈안이 된 북한의 지도자들이 귀담아 들어둘 것은, 7.4공동성명의 의미보다는 그 7.4공동성명을 이끌어낸 두 정상의 정신을 이어 받지 못한다면, 남한은 말로만 평화통일을 부르짖는 것이며, 북한은 말로만 김정일 장군을 위대한 지도자로 숭배하는 것일 것이다. 나는 이번 기회를 역사의 아름다운 장으로 후세에 남기고 싶다.
그리고 전 세계에 우리민족의 저력을 과시하고 싶다. 나는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민족에게 주신 축복의 시간, 축복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번일이야 말로 전 세계가 우리민족을 비라보며 남북이 총칼 없이도 하나로 뭉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아리가 되어, 세계가 안고 있는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 간의 대립에 있어서 희망의 메시지로 전달되었질 것이라고 확신하며 믿는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길만이 우리민족이 살길이며, 전 세계가 살아나갈 방도인 것이다. 나는 남과 북의 지도자들이 이제 그만 힘겨루기를 하고 전화통을 부여잡기를 희망한다. 아이고, 지랄 염병, 얼른 똥 쌌으면 가던 길 가야지. 남의 장기판에 코 빠뜨리고 지금 내가 뭐 하고 있더냐?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내가 할 일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지랄 염병,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가는 기여, 이왕지사 단군의 자손으로 나왔으면 홍익시상을 한번 만들어 보든가? 아니면 예수님 말씀대로 서로가 사랑만하다가 가든가. 그래야 하느님 앞에 가서 자랑들 할 것 아닌가? 봬. 싫으면 말더라고... 그런데 보나마나 이번 편지도 죄다 씹어 버릴 텐데. 어느 넘이 전화통을 먼저 돌리려나? 궁금하구먼, 하기야 먼저 돌리는 넘이 먼저 복을 받을 튼데. 내사 전화번호를 알아야 얼른 나서서 귀띔이라도 해 줄 턴대. 자! 그럼 장기 알 놓는 법은 알려주었으니깐. 너희들끼리 잘들 해보더라고. 내사 하는 일도 없이 바쁘신 몸이니깐 오늘도 쬐건만 훈수 두고 사라져야지. 그래야 나중에 내 약도 팔아먹을 것 아니가 봬.
독자투고는 본 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