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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립미술관은 3개의 전시가 동시 오픈하는 2017년 3차 전시가 9월 7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1,2,3전시실 및 특별전시실에서는 ‘무용수들 Dancers’라는 제목으로 영상과 사진 매체가 인간의 순수한 몸짓을 가시화할 때 어떤 일을 수행하는지 탐구한다.
‘무용수들’은 몸짓이 갖는 사회적, 정치적 맥락을 영상 작가들이 전시장으로 옮겨왔을 때 어떤 효과가 발생하는가를 탐구하는 전시이다. 이 몸짓은 시위(줄리안 뢰더), 폭동과 진압(이고르 그루비치), 난민들의 탈출(할릴 알틴데레) 등 정치적인 것과 군대의 체조나 기 수련, 선거유세 같은 매뉴얼화된 동작(서평주, 옥인 콜렉티브, 안정주), 히스테리적 경련과 같은 병리적 제스처(요아킴 코에스터)이다.
도립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부산대학교 예술문화영상학과 조선령 교수와 1년 넘게 준비했다.
3층 4,5전시실에서는 ‘바바라 클렘, 빛과 어둠-독일사진’이 개최된다. 독일 포토저널리즘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바바라 클렘’의 사진전은 사진의 예술성이 회화성에 기대지 않고 리얼리즘과 빛과 어둠이라는 성질에 입각해 실현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독일 국제교류처(이하 IFA)가 기획하고, 주한독일문화원이 협력하는 세계 순회전 ‘바바라 클렘, 빛과 어둠-독일 사진전’은 고은사진미술관에 이어 경남도립미술관에서 두 번째로 전시된다.
1층 영상전시실에서는 2014년 지리산프로젝트(성심원)에 참여하면서 도립미술관과 인연을 맺은 김대홍 작가의 비디오 작품을 상영한다. 김대홍은 영상, 설치, 퍼포먼스,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자신의 작업 개념을 시각화하는 작가이다.
비참함과 애틋함이 교차하는 묘한 감정의 선을 건드리는 그의 작업 세계를 이번 비디오 작업을 통해 엿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비디오 영상에 등장하는 ‘생시몽’(작가가 2D 개념으로 페인팅을 한 마티즈 차량)을 미술관 입구(또는 주차장)에 전시해 전시에 입체감을 더할 예정이다. 이 생시몽은 전시 이후에서 미술관에 남아 창원 일대를 돌아다니며 지리산프로젝트 때 미처 실행하지 못했던 일들을 할 예정이다.